“브랜드 제품이 온라인보다 싸요”…창고형 매장만 북적인다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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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장품이 너무 비싼데 여기서 사면 부담이 없어요. 집 근처에도 생기면 좋겠습니다."
지난 1일 오후에 찾은 창고형 화장품 매장 '오프뷰티 인사점'.
고물가 부담에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창고형 매장은 곳곳에서 인기다.
기존 식료품 업계가 선호하던 창고형 매장은 뷰티·의류업계로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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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0% 할인’ 창고형 매장 북적
“과시보다 실용성에 맞춘 소비 주목”

[헤럴드경제=박연수·강승연 기자] “요즘 화장품이 너무 비싼데 여기서 사면 부담이 없어요. 집 근처에도 생기면 좋겠습니다.”
지난 1일 오후에 찾은 창고형 화장품 매장 ‘오프뷰티 인사점’. 유리벽에 붙은 ‘~90%’ 할인 팻말이 눈길을 끌었다. 벽면을 둘러싼 진열대와 매장 곳곳에 배치된 보라색 바구니에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영양제까지 다양한 제품이 채워져 있었다.
정가 대비 최대 90% 싼 가격에 매장 안은 장바구니를 든 손님들로 붐볐다. “싸다”는 말도 계속 들렸다. 한산한 인근 화장품 가게들과 정반대 분위기였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정민선(17) 씨는 “인사동에 놀러 왔다 할인 문구를 보고 들어왔다”며 “인터넷이나 다른 화장품 가게보다 저렴해 만족스럽다”며 구매한 틴트를 보여줬다. 대구에서 여행을 온 A씨도 “지나가다 들렸는데 (제품이) 인터넷보다 훨씬 저렴해 많이 샀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NO RESTOCK(재입고 없음)’ 문구가 부착된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들로 90% 싸게 판매했다. 유통기한이 4개월 남은 ‘포라뽀 비타 시너지업 세럼 50ℓ’는 2만9000원에서 약 90% 할인한 3000원에 판매됐다. 유통기한이 3년 이상 남은 제품도 보였다. ‘AHC 아이크림’은 79% 할인된 가격이었지만, 유통기한은 2028년 7월까지였다.
저렴한 가격의 비결은 직거래다. 행사용으로 제작됐으나 행사 기간이 끝나 판매하기 어려운 제품을 가져와 싼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오프뷰티 관계자는 “패키징이 바뀐 상품이나 행사가 끝난 상품을 브랜드와 직거래해 저렴하게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물가 부담에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창고형 매장은 곳곳에서 인기다. 기존 식료품 업계가 선호하던 창고형 매장은 뷰티·의류업계로 확장됐다. 지난 5월 처음 문을 연 오프뷰티도 연내 40개, 2026년 100개 매장 개점을 목표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창고형 의류매장도 주목받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OPR(오프프라이스 리테일 스토어) 채널인 NC픽스에 힘주고 있다. OPR은 유명 브랜드 재고 상품을 유통사가 직접 매입해 대폭 할인해서 판매하는 도심형 아웃렛 형태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브랜드 직매입을 통한 정품과 최대 90% 할인 혜택으로 2030 고객층의 재구매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앞으로 키즈·잡화 등 고객 접점을 넓히는 방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6월 경기 성남시에 첫선을 보인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도 마찬가지다. 개점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메가팩토리는 130평 큰 규모에 2500여종의 의약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로 과시보다 ‘사용성’에 초점을 맞춘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며 “짠물 소비문화의 확산으로 창고형 매장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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