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베레프 "가장 짜증나는 상대는 메드베데프 ...나만 만나면 '전성기 조코비치' 같다"

김경무 기자 2025. 8. 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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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하다보면 누구한테나 왠지 부담스럽고 껄끄러운 상대가 있기 마련입니다.

스티브 존슨으로부터 상대하기 '가장 성가신(짜증나는) 상대'(the most annoying opponent)를 지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츠베레프는 한때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다닐 메드베데프(29·러시아)라고 답했습니다.

츠베레프는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현재 7승1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몇년 사이엔 14번 만나 무려 12번이나 패배를 맛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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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ATP 1000 8강 안착
메드베데프 32강 탈락 호재
세계랭킹 3위 알렉산더 츠베레프. 사진/츠베레프 인스타그램

[김경무의 오디세이] 경기를 하다보면 누구한테나 왠지 부담스럽고 껄끄러운 상대가 있기 마련입니다. 흔히 천적이라고들 합니다.


야니크 시너(23·이탈리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가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지난달 27일부터 열리고 있는 '토론토 ATP 마스터스 1000'(내셔널뱅크오픈).


이 대회 1번 시드로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세계랭킹 3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8·독일). 그가 미국의 테니스 스타 출신 존 이스너, 샘 퀘리, 스티브 존슨이 진행하는 <낫씽 메이저>(Nothing Major) 팟 캐스트에 출연해 이에 관해 언급했다고 합니다.


스티브 존슨으로부터 상대하기 '가장 성가신(짜증나는) 상대'(the most annoying opponent)를 지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츠베레프는 한때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다닐 메드베데프(29·러시아)라고 답했습니다.


"저로서는 가장 분명한 답은 다닐 메드베데프입니다. 솔직히 말해서(웃으면서), 그에게 78번이나 진 것 같아요. 지금도, 지금도 저는 세계 3위에 있고 그는 14위에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전히 (독일) 할레에서 그에게 집니다."


"그는 저와 경기할 때마다 절정기(prime)의 노박 조코비치로 변합니다. '그렇게 나쁘게 경기를 하지도 않는데도, 왜 내가 지고 있는 거지?'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최근 ATP 투어 단식 500승을 달성한 츠베레프. 사진/ATP 투어

츠베레프는 지난 6월 '할레 ATP 500' 때 승승장구하다가 4강전에서 메드베데프한테 1-2(6-7<3-7>, 7-6<7-1>, 4-6)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한 아픔이 있습니다. 지난 4월 뮌헨 ATP 500 우승 이후 두번째 타이틀을 노렸던 상황이어서 아쉬움은 컸을 겁니다.


츠베레프는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현재 7승1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몇년 사이엔 14번 만나 무려 12번이나 패배를 맛봤습니다.


둘은 비슷한 나이대로 '빅3'에 치이다 이젠 '빅2'에 밀리고 있는 이른바 '낀 세대'라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래도 메드베데프는 그랜드슬램에서 한번 우승한 경험(2021 US오픈)이 있는 반면, 츠베레프는 3번이나 결승에 올랐으나 한번도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습니다.


그런 츠베레프는 세계랭킹 1, 2위가 출전하지 않는 이번 토론토 대회에서 다시한번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ATP 마스터스 1000은 그가 개인통산 7번이나 챔피언에 등극한 대회이기도 합니다.


그를 짜증나게 해온 메드베데프도 32강전에서 세계 26위 알렉세이 포피린(25·호주)한테 1-2(7-5, 4-6, 4-6)로 져 탈락한 상황입니다.


츠베레프는 공교롭게도 이번 8강전에서 메드베데프를 잡아준 그런 포피린과 격돌합니다. 이 대회 2번 시드는 세계 4위 테일러 프리츠(27·미국)인데, 츠베레프가  토론토에서 시즌 두번째 타이틀을 과연 들어올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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