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 죽고 일찍 피고…폭염에 화훼농가 이중고
[KBS 춘천] [앵커]
혹독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꽃을 키우는 화훼 농가도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내리쬐는 햇볕에 하우스 내부 온도가 40도를 넘기며 꽃은 말라 죽고 곰팡이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고랭지인 강원도 횡성의 화훼농가.
청보랏빛 용담이 줄기까지 바싹 말랐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꽃이 말라버린 겁니다.
결혼식과 행사가 많은 가을에 출하해야 할 꽃들은 20일 이상 일찍 피어버렸습니다.
부랴부랴 저장고에 넣어보지만 길어야 닷새 정도만 개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출하하면 꽃 가격을 성수기의 60%밖에 받지 못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완식/횡성군 둔내면 : "온도가 높으니까 아무래도 빨리 피어 가지고 심으면 이거 언제 나오게 이제 우리가 맘대로 조정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심어도 동시에 다 피어버려요."]
겹작약은 잎 곳곳에 곰팡이까지 생겼습니다.
폭염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생산량이 20~30% 줄어든 데다, 상품성까지 떨어지며 농가 소득에 타격이 우려되는 겁니다.
[전용태/홍천군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장 : "잎이 타들어 가는 팁번 증상과 착색 불량 등 상품성이 많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농가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환기시설과 차열막을 설치했지만 40도를 훌쩍 넘는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를 낮추기엔 역부족입니다.
[신재윤/홍천군 영귀미면 : "머리가 핑핑 돌아요. 습식 사우나죠. 아무리 좋은 시설 해도 낮에는 한 40도 초반 정도, 또 허리를 숙이고 또 이게 습하거든요."]
갈수록 줄어드는 꽃 소비에 폭염 피해까지 겹치면서 화훼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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