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더 무비', 영암 그랑프리 서킷 소환하다

최류빈 2025. 8. 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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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인 'F1 더 무비'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국내 유일 포뮬러 원(F1) 전용 서킷을 갖춘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우승으로 막을 연 'F1 코리아 그랑프리'(이하 그랑프리)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총 4차례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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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드라이버 조명 흥행
2010년부터 4년간 개최
수익성 문제 등으로 중단
팬들 “사후활용방안 고민”
전남도와 코리아모빌리티그룹은 경기장 활성화 등을 위해 지난 6월 '2025 KIC-컵 투어링카 레이스'를 개최했다. 가족형 복합문화축제를 내건 당시 행사에 총 6개 종목 110대 차량이 참가해 기량을 뽐냈다. 전남도 제공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인 'F1 더 무비'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국내 유일 포뮬러 원(F1) 전용 서킷을 갖춘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우승으로 막을 연 'F1 코리아 그랑프리'(이하 그랑프리)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총 4차례 치러졌다. 이듬해 3일간 열린 대회에만 관람객 16만236명이 찾는 등 흥행 성적도 준수했다. 당시 영암에서 펼쳐진 베텔과 슈마허 일화는 이번 'F1 더 무비' 속 전설적인 드라이버 '아일턴 세나'와 '알랭 프로스트'의 라이벌 관계와 겹쳐 보인다.

2011~2013년까지 레드불의 세바스티안 베텔(호주)이 3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F1황제' 슈마허(메르세데스·독일)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등 세계 포뮬러 원(F1) 팬들의 이목이 전남으로 집중됐다.

특히 그랑프리가 열린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독일의 유명 트랙 설계자 헤르만 틸케가 만든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으로 알려졌으며, 최대 수용인원 12~13만 명 규모를 자랑한다. F1 팬들 사이에서 "평탄화가 잘 되어 있고 직선, 곡선 코스가 다수 포함됐으며 추월도 자주 일어나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장 긴 직선로는 약 1.15km이며 최고속도 320km/h로 질주할 수 있다.

그러나 2014년 이후 그랑프리가 중단되면서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은 팬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져 갔다.
지난 6월 F1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개봉한 스포츠 영화 'F1 더 무비' 스틸컷. 작중 소니 헤이즈(오른쪽·브래드 피트 분)가 팀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도권에서 먼 거리, 숙박 인프라 부족, 낮은 상시 관중수 대비 수익성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대회 폐지에 따라 4년간 운영 적자는 1천902억 원에 달했고, 결국 전남도는 2019년 F1대회 조직위원회를 청산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내 대회 유치로 연간 30~40억여원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시설 활용도 제고를 위해 민간행사 개최는 물론 자생적 수익모델을 모색 중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형대(장흥1) 전남도의원은 "특별회계상 세입, 세출이 일치해 적자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일반회계에서 집행된 경주장 시설 운영, 관리비, 개발공사 행사지원금까지 하면 2021년 기준 80억 원 적자를 본 셈"이라 지적했다.

전남도는 F1 국제경기 대신 국내 행사인 모터스포츠(슈퍼레이스, 전남GT)와 비정기 드리프트, 바이크 경기 등을 통해 수익성을 보존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린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놀이터를 개장하는가 하면 VR 가상체험관 등 레저 테마파크도 조성했다. 오토캠핑장, 짚 와이어 등 시설도 갖췄으며 일반인 대상 스포츠 주행 프로그램, 연중 상시 트랙데이(서킷 주행 체험)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세바스찬 베텔이 선두로 나서고 있다. 뉴시스

전남도 경주장운영팀 관계자는 "4년간 대회를 치르며 연간 16만여 명씩 총 65만여 관람객이 지역을 방문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며 "전남도가 갚아야 할 지방채 등 남은 숙제들이 있지만, F1 인기와 맞물려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F1 팬들은 "F1 국제경기가 끝난 뒤 영암에 방문할 때마다 경주장의 사후 활용방안이 궁금했다"며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 모터스포츠 인프라가 영암을 중심으로 분산돼 지역 'F1 불씨'가 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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