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새엄마 엄지원 “‘폭싹’ 1회 대본에 눈물 펑펑, 염혜란 역 탐났다”[EN:인터뷰③]

이하나 2025. 8. 4. 08: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ABM컴퍼니
사진=ABM컴퍼니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이하나 기자]

엄지원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출연 계기를 밝혔다.

엄지원은 최근 서울 강남구 바이포엠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 연출 최상열, 이진아)(이하 ‘독수리 5형제’) 종영 인터뷰에서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 비하인드를 전했다.

엄지원은 ‘독수리 5형제’에서 골드미스였다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을 잃은 마광숙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전했다. 드라마 방송 중 2~3년 전에 촬영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와 ‘탄금’이 연달에 공개되면서 엄지원은 비슷한 시기에 다양한 결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특히 ‘폭싹 속았수다’는 특별출연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엄지원은 극 중 애순(아이유 분)의 새아버지 염벙철(오정세 분)과 재혼한 나민옥 역을 맡았다. 나민옥은 극 초반 애순과 대립을 보이지만, 이후 애순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인물. 글을 몰라 도의적 장학금을 ‘도희정 장학금’으로 만드는 장면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엄지원은 “‘폭싹 속았수다’는 임팩트를 남기고 싶어서 참여한 건 아니다. 6회까지 대본을 받았을 때 작품이 너무 좋은 거다. 1회 대본을 읽고 펑펑 울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이면 적게 나오더라도 작품의 한 부분이 되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김원석 감독님이 연출을 하셨기 때문에 출연하고 싶었던 것도 있다. 감독님이 연출하신 ‘나의 아저씨’를 보면 한두 신이 나오는 인물도 다 살아 있더라. 감독님이 하시니까 좀 더 믿음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지난 5월 ‘짠한형’에 출연했던 엄지원은 특별출연 제안을 받고 염혜란이 연기한 애순이 엄마 역을 탐냈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엄지원은 “특별출연이면 1, 2회 애순이 엄마 역할을 달라했더니 다른 배우가 있다더라. 염혜란 배우님이 하신다고 해서 ‘아, 예’ 했다. 그만큼은 못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다시 언급되자, 엄지원은 “(애순이 엄마 역할을 하고 싶은)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캐릭터가 임팩트도 있고”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개 시기를 의도한 것은 아니나, 올해 공개된 엄지원의 작품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배우로서는 행운 같은 순간을 맞았다. 그러나 엄지원은 “잘 됐을 때 너무 들뜨지 말자는 마음의 수양을 오랜 기간 해왔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물론 기쁘고 행복하지만 원래 내가 작품을 해오던 마음 상태와 비슷한 온도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 됐을 때 얼마나 아픈지 알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마음의 훈련을 했다. 배우가 감성에서 일반 사람들보다는 민감도가 높지 않나. 기쁜 일도, 슬픈 일에도 크게 받아들이는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이 업에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배우로서) 힘든 순간도 많았는데, 거기서 나와서 걸어가야만 좋은 순간도 만나니까. 그게 동반되지 않으면 오래 일하는 게 많이 힘들 수 있다. 어차피 모든 결과가 좋게 나올 수는 없으니까”라고 강조했다.

1998년 MBC 시트콤 ‘아니 벌써’로 데뷔한 엄지원은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바라보는 배우가 됐다. “언제 이렇게 오래 했지?”라며 실감이 안 난다는 엄지원은 배우로서 화양연화(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같은 때는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엄지원은 “그 순간을 언제나 기다리고 꿈꾼다. 아직도 그런 꿈이 있기 때문에 지금도 연기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열심히 가다 보면 한 번은 만나겠지’라는 희망 같은 게 있다”라며 “내가 했던 작품을 다 사랑했고, 최선을 다했지만 우주의 기운이 함께하는 것처럼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있을 때 대흥행도 있는 것 같다. 내 연기에 정말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은 꼭 한번 만나고 싶다. 아직까지는 ‘최선을 다했어’라는 느낌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 엄지원은 “좋은 제작진, 작가, 감독, 제작사, 배우들 등 환상의 팀과 만나보고 싶다. 지금까지 안 만났다는 게 아니라 모든 게 싱크가 잘 맞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만나고 싶은 거다. 모든 합이 잘 맞아서 그 합 안에서 딱 떨어지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 언젠가 그런 순간이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