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 “남편이었던 윤박과 시동생으로 재회, 우리도 어색”(독수리 5형제)[EN:인터뷰②]

이하나 2025. 8. 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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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BM컴퍼니
사진=ABM컴퍼니

[뉴스엔 이하나 기자]

엄지원이 윤박과 남편에서 시동생 역할로 재회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엄지원은 최근 서울 강남구 바이포엠 스튜디오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 연출 최상열, 이진아)(이하 ‘독수리 5형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독수리 5형제’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혈연을 넘어선 가족의 가치를 담았다.

극 중 시동생들을 친동생처럼 품었던 마광숙을 연기한 엄지원은 ‘가족’이라는 의미를 어떻게 정의했을까. 엄지원은 “예전만 하더라도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정도는 가깝게 보는 구성원인데 지금은 1인 가구가 워낙 많다 보니까 형제자매, 부모님도 자주 못 보지 않나. 사람이기에 가족에 대한 향수, 그리움은 누구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날 보듬어줄 수 있는 울타리 같은 것을 누구나 원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다”라며 “결혼도 하고, 자식도 가지고 나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싶은 게 인간이 가진 감정의 큰 카테고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이 약해진 시대에 드라마에서 광숙이 만드는 대안 가족의 형태가 많은 사람에게 따뜻하고 힐링이 되는 마음을 주지 않았을까. 특히 요즘 경기도 너무 안 좋고 각박하지 않나. 따뜻함을 그리워하신 분들에게 KBS 주말드라마다운 사람 사는 이야기가 대리만족을 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엄지원은 바쁜 촬영 일정 탓에 따로 자리를 마련할 기회는 적었지만,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는 좋았다고 말했다. 엄지원은 “하루에 20신을 찍으면 거의 18신~20신이 광숙이어서 뭔가 텐션을 재미있게 가져갈만한 순간들은 많이 없었다. 초반에는 형제들과 친해져야 하니까 따로 같이 밥도 먹었는데, 그 후부터 종영하는 순간까지 끝나고 우리끼리 모여서 맥주 마실 시간도 없었다”라면서도 “형제들과 케미스트리가 잘 붙어서 친해졌고, 안재욱 선배와 극 후반에 연애하면서 워낙 많이 붙으니까 그 과정에서 더 친해졌다”라고 답했다.

휴일을 맞아 안재욱, 최대철, 박준금과 즐긴 골프는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엄지원은 “스케줄이 일주일 치씩밖에 안 나온다. 골프는 그 전부터 약속을 잡고 해야 하니까 못 가고 있는데, 최대철 배우가 ‘우리 내일 다 쉬는데 골프 나갈까?’했다. 골프 치는 사람도 한정돼 있으니까 넷이 가게 됐다. 사실 나는 피곤해서 자고 싶었는데, 막상 가니까 재밌었다. 작품을 같이 하면서 친해지는 케미스트리도 있지만, 운동을 하면서 가까워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좋았다”라고 만족했다.

2020년 방송된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에서 부부 호흡을 맞췄던 윤박과는 이번 작품에서 시동생으로 재회했다. 엄지원은 “초반에 첫 번째 남편 장수(이필모 분)가 죽고 술도가에 빚쟁이들이 찾아오는 장면이 있다. 범수(윤박 분) 딸 하니(이봄 분)를 잠깜 봐주는 신이었는데, 리허설하면서 박이가 ‘이거 왠지 나한테 너무 익숙한 장면 같은데? 이거 데자뷔 아니야? 딱풀이 엄마’라고 하더라. 아기도 있고 왠지 부부로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우리 둘이 있는 장면이 너무 어색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반에는 윤박 씨만 보면 연기할 때 웃음이 났다. 시동생인데 어색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윤박 씨가 범수 도련님으로 다가오더라”며 “윤박 씨는 ‘산후조리원’에서 가깝게 잘 지냈던 배우여서 ‘독수리 5형제’ 형제들과 빨리 친해져서 케미스트리를 붙여야 할 때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우리가 개성도 다르고 나이도 다 다른데 빠르게 잘 친해졌고, 뭔가 우리끼리 끈끈한 느낌이 있다. 그런 것들이 있어서 형제 케미스트리가 잘 붙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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