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6개월 공석’ 여가부장관 누가 할까…권인숙 등 5명 물망
권, 6월항쟁 사건 피해자·여성학전문가
김한규, 여가위 여당 간사…유일한 남성
남인순, 여성·노동운동가 출신 4선 중진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지낸 행정전문가
정춘숙, 여성폭력피해 보호법 대거 발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종 논란 끝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하면서 새로운 후보로 누가 지명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여가부 장관은 다른 부처에 비해 높은 인권 감수성이 요구되는 자리인 데다 앞서 2명의 후보가 여러 의혹 끝에 낙마하며 공석이 1년 6개월째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후보자 지명조차 쉽지 않은 분위기다.
새 정부 입장에서는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기로 한 만큼 장관 후보자 지명을 차일피일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자는 권인숙 전 의원, 김한규 의원, 남인순 의원, 서은숙 전 최고위원, 정춘숙 전 의원 등 5명으로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현직 국회의원 또는 단체장이다.
권인숙 전 의원은 1987년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부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이자 여성학 전문가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울림’ 소장과 서울시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을 지냈고, 낙태죄 완전폐지 법안과 ‘양성평등’ 용어 개정안 등을 발의해 여성 정책과 권리 신장에 힘써왔다.
변호사 출신인 김한규 의원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로 여가부 장관 물망에 오른 유일한 남성이다. 다만, 현재 19개 정부 부처 중 여성 장관이 3명뿐이라 여가부 장관에 남성을 앉히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남인순 의원은 한국여성단체연합에 20년 가까이 몸담은 여성·노동운동가 출신이자 4선의 중진의원으로 정무 감각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으나,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지칭하는 등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논란이 따라다닌다.
서은숙 전 최고위원은 부산에서 기초의회 의원과 부산진구청장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로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다양한 행정 경험이 있어 여가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려는 이번 정부의 기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춘숙 전 의원은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에서 20년 넘게 활동한 여성인권 운동가 출신으로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의원 임기 중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스토킹처벌법, 스토킹피해자보호법 등을 대표발의해 통과시켰다.
/김우성 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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