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만점 외모에 정숙성 겸비… 전기 심장으로 ‘업그레이드’

이복진 2025. 8. 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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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개구리 눈 닮은 헤드램프·날렵한 몸통
미니 특유의 세련된 외관 그대로 살려
‘고-카트’ 모드로 내연기관 엔진음 재현
역동적 움직임 강조 ‘펀 드라이빙’ 만끽
고성능 모델 ‘JCW’로 주행감각 극대화

연비 효율 모드에서 조용하고 부드럽게 달리던 차량이 운전 모드를 바꾸자마자 우렁찬 엔진 소리와 함께 즉각적으로 속도를 올리며 뛰쳐나갔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아온 프리미엄 소형차 미니(MINI)의 전기차 버전인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의 움직임이다.

MINI코리아는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에 대해 미니만이 가지고 있는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최신 전동화 시스템 및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해 주행 성능과 주행 편의성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한다.
전기차로 출시된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위)와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JCW’(오른쪽 아래)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부드러움을 가진 동시에 내연기관이 가지고 있던 운전하는 즐거움도 주는 차다. MINI코리아 제공
실제 지난달 24일 서울 도심에 위치한 BMW 차징 허브라운지에서 만나본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는 미니 특유의 세련되면서 전통성을 가진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마치 개구리의 눈과 같은 둥글고 커다란 헤드램프, 웃는 듯한 입 모양을 떠올리게 하는 가운데 커다란 그릴의 전면부는 물론이고 각져 있으면서도 날렵하고 짤막한 몸통 등. 누가 봐도 미니를 떠올리게 하는 외관이었다.

내부도 마찬가지였다. 필수적인 요소만을 남겨 미니멀한 감각을 극대화했다. 깔끔한 디자인의 대시보드와 클래식 미니의 헤리티지를 반영한 토글 바, 직물 스트랩을 적용한 스티어링 휠 등을 장착해 간결한 매력을 강조했다. 또한 미니의 상징과도 같은 직경 240㎜ 원형 OLED 중앙 디스플레이까지 기존의 미니 그대로였다.

그러면서도 전기차 특유의 기능과 특징도 담았다. 바로 ‘정숙성’이다.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의 실내 모습. 
MINI코리아는 미니에 대해 설명할 때는 꼭 ‘펀 드라이빙(Fun Driving)’이라는 말을 언급한다. 부드럽고 조용하게 달리는 점을 강조하는 기존 내연기관 차와 달리 미니는 거칠지만 역동적인 운전이 가능해 ‘운전하는 재미(펀 드라이빙)가 있는 차’라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조용하거나 부드럽거나 안정적이지 않다는 말도 된다. 이런 미니 특징이 부담스러운 운전자도 다소 있을 정도다.

하지만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는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가속과 정숙성을 가지고 있었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소음 없이 매끄럽게 속도가 올라갔다. 그러면서 작은 차체에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9.6kg·m(290Nm)의 성능으로 날렵하고 경쾌하게 반응했다.

여기에 운전 모드를 ‘고-카트(go-kart) 모드’로 바꾸면 바로 내연기관 엔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가속 페달을 밟을수록 빨라지는 속도와 커지는 엔진 소리, 그리고 역동적인 움직임은 기존 내연기관 미니가 가지고 있던 ‘펀 드라이빙’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날 서울 BMW 차징 스테이션에서 60여㎞ 떨어진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까지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를 운전해 봤다. 서울역을 비롯한 도심에선 잦은 신호 대기와 정체 등으로 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하지만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과 정숙함으로 운전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기 힘들었다.

이어 영종도로 들어서자 길이 뚫리면서 바로 고-카트 모드로 바꾸고 가속 페달을 밟아봤다. 시원한 엔진 소리와 함께 가속 페달과 핸들의 움직임에 미니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BMW 드라이빙 센터엔 이번에 함께 출시된 또 다른 전기차인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JCW’가 준비돼 있었다. 미니의 고성능 브랜드 JCW(John Cooper Works·존 쿠퍼 웍스)가 개발한 최초의 순수전기 고성능 모델이다.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강력한 전기모터가 장착돼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9초 만에 도달하며, 스티어링 휠의 부스트 패들을 당기면 ‘고-카트 모드’가 활성화되고 10초 간 27마력을 추가로 얻어 추월 가속이 가능하다.
BMW 드라이빙센터 트랙에서 체험한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JCW’는 주행 감각을 극대화한 모델답게 초반 가속이 빨랐으며, 고속 구간에서도 충분한 출력을 보여줬다. 또한 코너링 부분에선 정교한 조향과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했다. 전용 서스펜션과 스포츠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돼 고속에서 제동도 안정적이었다. 부스트 패들에선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몸이 뒤로 밀리는 듯한 현상은 없었지만, 이미 고속으로 움직이고 있음에도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은 체감할 수 있었다. 더욱이 함께 들리는 엔진 소리로 인해 내연기관 미니가 가지고 있던 감성과 특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JCW’는 전기차로 바뀌면서 정숙성과 부드러움을 가지게 됐지만, 그러면서도 내연기관이었을 적 가지고 있던 재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미니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외형, 그리고 ‘즐거운 운전’과 함께 전동화라는 진화를 이룩했다고 할 수 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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