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강요, 살해 뒤 '시멘트 암매장'…여중생의 잔혹 범죄, 대체 왜[뉴스속오늘]

'물을 달라는 피해자에게, 뜨거운 물을 부었다.'
2014년 8월 4일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윤모양(사망 당시 만 15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양모(당시 15세), 허모(15), 정모(15)양 등 10대 3명과 김모씨(24)를 구속기소했다. 이 사건 피의자는 모두 7명. 범행을 주도한 나머지 이모씨(25)와 허모씨(24), 또 다른 양모양(15) 등 3명은 다른 살인 사건으로 이미 구속 된 상태였다.
가해자들은 중학교 선후배로 얽혀있는 소위 '가출팸'이었고, 윤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 이른바 조건만남을 알선해 하루에 많게는 8번까지 성매매를 강요했다. 윤양을 돈 벌이 수단으로 이용했고, 이 돈을 유흥비나 생활비로 탕진했다. 울산과 경남 일대 모텔을 옮겨 다니며 윤양을 폭행하고, 온갖 학대를 일삼으며 달아나지 못하도록 감금했다.

윤양이 가출한지 14일째. 윤양의 아버지가 경찰에 실종(가출) 신고를 했다. 이들은 윤양을 3월 29일 집으로 돌려 보내면서 "성매매 강요 사실을 비밀로 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윤양의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게 됐고, 학교와 경찰에 문제를 제기했다. 분노한 가해자들은 교회에 있는 윤양을 찾아 데려왔다. 집으로 돌아 간지 하루만에 다시 지옥같은 곳으로 끌려왔다.
이후 가혹 행위의 강도는 더 세졌다. 울산과 대구의 모텔을 옮겨 다니며 윤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했고, 조를 짜서 감시하기까지 했다. 특히 물을 요구하는 윤양에게 끓는 물을 부었고, 냉면 그릇에 소주 2병을 부어 마시게 한 뒤 토를 하자 토사물을 먹게 했다. 가해자들 끼리 윤양을 폭행하는 내기를 하기도 했다.
윤양은 다시 감금된지 10일만인 4월 10일쯤 사망했다. 윤양의 사인은 탈수와 급성 심정지.
윤양이 사망하고 9일 뒤. 가해자들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 대전에서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데, 이 과정에서 꼬리가 잡혔다.
가해자들 중 이씨 등 20대 남성 3명과 양모양이 40대 남성을 조건 만남으로 유인해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냈다. 성매수 남성이 반항하자 20㎏의 화분으로 머리를 치고 담배불로 지지는 등 가혹 행위를 해 또 살인을 저질렀다.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양모양이 윤양의 사건과 연루됐단 사실을 파악하게 됐고, 관련 사실을 추궁하면서 당시 실종 상태였던 윤양의 시신을 찾게됐다. 가해자들은 범행을 숨기기 위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증언을 회피했다. 가해 여중생들은 자신들도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며 "오빠들이 시켜서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법원은 주범인 이씨와 허씨에게 무기징역, 이씨에겐 징역 35년을 내렸다. 여중생들은 장기 9년~단기 4년형이 각각 선고됐다. 법원은 여중생들이 '가해자이자 피해자'라고 봤다. 범죄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남성들의 강요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현재 주범 2명은 복역 중이며, 허씨는 교도소에서 병사했다. 나머지 5명은 복역을 마치고 풀려났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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