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코스닥] 적자 지속 캔버스엔, STO 발행 사업 추진 가능할까
[편집자주] [편집자주]캔버스엔이 본업인 드라마 제작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 K콘텐츠 IP와 탄소배출권을 활용한 STO(증권형 토큰 발행) 사업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4년 중 3년 동안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심각하게 악화된 만큼 STO 사업 추진의 타당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캔버스엔은 지난달 드라마, 영화 등 자사가 가진 IP(지식재산권)와 탄소배출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STO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토큰 발행 및 토큰증권(STO) 관련 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으며, 지난 1월 블록체인 전문기업 파라메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캔버스엔의 경우 재무건전성이 취약하고 관련 전문성이 부족해 STO사업을 영위하기엔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STO 관련 법안들이 담고 있는 엄격한 요건들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 것.
무엇보다 실적이 문제다. 캔버스엔의 최근 4개 사업연도(2021~2024년) 중 3개 사업연도가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업이익은 ?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본업인 드라마 제작 사업의 경쟁력도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5.1%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억원에 불과하다.
총자산회전율도 2021년 0.9에서 2025년 1분기 0.1로 떨어져 자산 활용 효율성이 극도로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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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법안들은 대주주에 대해서도 기존 금융기관 수준의 적격성 심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재무건전성 ▲사회적 신용 및 평판 ▲지배구조 투명성 ▲불건전 영업행위 가능성 등이 등록 심사 과정에서 종합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1분기 기준 적자를 겪은 캔버스엔이 이러한 자본 요건을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년 적자를 내는 기업이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한다 해도,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으로 등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STO는 증권 발행 업무로 투자자 보호가 최우선인데, 발행인 자체가 부실하면 본말이 전도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DB투자조합이 캔버스엔의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지만 이후에도 재무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신규사업 진출로 인해 4차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부채비율이 2023년말 24.9%에서 올해 3월말 147.%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여기에 이달 중 한차례 더 CB(100억원) 발행을 준비 중이다.
실질적인 대주주인 나노캠텍 역시 최근 높아진 부채비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개 사업연도 중 2024년을 제외하고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11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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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기준으로 신규사업 분야에 채용된 인력은 단 6명에 그쳤다. 더욱이 현재 임원진들은 블록체인 및 STO(Security Token Offering) 관련 사업 경험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특히 K콘텐츠 IP에서 탄소배출권까지 급속한 사업 영역 확장은 각 분야별 전문성 부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드라마 제작이라는 본업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융업에 준하는 STO 사업을 동시에 영위할 역량이 있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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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시장에는 이미 대형 증권사와 은행, 전문 핀테크 기업들이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본력과 전문성 모두 부족한 캔버스엔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STO 시장이 2030년 36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법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엄격한 등록요건으로 인해 부실 기업들의 무분별한 진출은 차단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오히려 캔버스엔과 같은 재무적으로 취약한 기업들에게는 더 높은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캔버스엔 관계자는 "신규사업부 내에 블록체인 전공자를 올해 1월 1일부로 채용하였으며, 같은 달 블록체인 전문 개발사인 파라메타와 블록체인 관련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며 "당사는 STO 법제화를 앞두고 블록체인 관련회사로 브랜딩하기 위해 국내 모 핀테크사와 해당 서비스 제휴를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탁 기자 kbt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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