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소리를 넘어선 라켓의 울림…청각 장애 이덕희 3년 6개월 만에 우승컵

김종석 기자 2025. 8. 4.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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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27·세종시청)가 모처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세계랭킹 921위 이덕희는 3일 중국 장시성 우닝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퓨처스 대회 결승에서 세계 798위 유타 기구치(일본)를 2-0(6-3, 6-3)으로 눌렀습니다.

이로써 이덕희는 2022년 2월 이집트 샴엘세이크 퓨처스에서 우승한 뒤 3년 6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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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F 우닝 퓨처스 정상 등극
- 소속팀 세종시청 해체 발표
-  방한 예정 나달과 만남 여부 관심
이덕희가 ITF 우닝 퓨처스 테니스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S&B 컴퍼니 제공

이덕희(27·세종시청)가 모처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세계랭킹 921위 이덕희는 3일 중국 장시성 우닝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퓨처스 대회 결승에서 세계 798위 유타 기구치(일본)를 2-0(6-3, 6-3)으로 눌렀습니다.


   이로써 이덕희는 2022년 2월 이집트 샴엘세이크 퓨처스에서 우승한 뒤 3년 6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덕희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S&B컴퍼니에 따르면 2014년 7월 홍콩 퓨처스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뒤 개인 통산 14번째 퓨처스 우승이라고 합니다. 지난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동일 등급 대회에서 4강에 오른 데 이어 이번 우승으로 중국 원정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이날 승리로 이덕희는 900위 대에 머물던 세계랭킹을 700위 중반대까지 끌어올리며 챌린저 재진입의 발판도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덕희의 양손 백핸드 스트로크

선천성 청각 장애를 지닌 이덕희는 "오랜만의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라며 "한국만큼이나 중국 현지도 날씨가 상당히 덥다. 대회 중반부터는 모든 경기가 저녁 6시에 시작해서 밤늦게까지 이어져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아직 좀 더 성적을 내야 한다. 더 노력하고 계속 도전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4일 귀국하는 이덕희는 2주 동안 하계 훈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덕희가 몸담은 세종시청 테니스부는 최근 내년 말 팀 해체를 결정했습니다. 이덕희 역시 새로운 둥지를 찾아야 할 형편이기에 이번 우승이 진로 결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을 찾은 라파엘 나달에게 지도받은 이덕희

이덕희는 10월 말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방한 소식에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게 됐습니다. 이덕희는 2006년 페더러와 시범경기를 위해 서울을 찾은 나달을 만나 티셔츠에 사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덕희는 또 2013년 나달의 두 번째 방한 때는 원 포인트 레슨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현역 시절 나달은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코트에서 열정을 쏟아내는 이덕희에 대한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청각 장애로 특수학교 유치부를 다녔던 이덕희는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테니스 라켓을 잡았습니다. 코치의 조언도, 타구음도, 심판 판정도 전혀 들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트에 들어선 순간 그는 어떤 장애도 극복하며 공을 치는 데만 몰입했습니다. 수화를 쓰면 비장애인들과 어울리는 데 제약이 될까봐 배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대신 상대 입 모양을 보고 의사소통을 하는 구화를 사용합니다. 자칫 말을 적게 하면 운동선수에게 중요한 폐활량이 줄어들까 봐 일부러 큰 소리로 떠들 때가 많습니다.


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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