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종교는 ○○ 금지"…학부모 항의에 얼어붙은 교무실

채태병 기자 2025. 8. 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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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사가 학교 급식에서 순대볶음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학부모에게 항의받은 사연을 전했다.

A씨는 "급식에 순대볶음이 나왔는데 애들이 너무 잘 먹었다"며 "근데 방과 후 어떤 학부모가 교무실에 찾아와 정색하며 말하더라"고 했다.

A씨에 따르면 학부모는 "우리 교회는 동물 피 (먹는 것) 금지인데, 왜 피 들어간 음식을 급식으로 줬느냐? 우리 애 지옥 가면 선생님이 책임지실 거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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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사가 학교 급식에서 순대볶음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학부모에게 항의받은 사연을 전했다.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한 교사가 학교 급식에서 순대볶음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학부모에게 항의받은 사연을 전했다.

3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 등에는 '우리 애 지옥 가면 책임지실 거예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이 게시물은 현직 교사라고 주장한 누리꾼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급식에 순대볶음이 나왔는데 애들이 너무 잘 먹었다"며 "근데 방과 후 어떤 학부모가 교무실에 찾아와 정색하며 말하더라"고 했다.

A씨에 따르면 학부모는 "우리 교회는 동물 피 (먹는 것) 금지인데, 왜 피 들어간 음식을 급식으로 줬느냐? 우리 애 지옥 가면 선생님이 책임지실 거냐"고 따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그 말에 순간 교무실 분위기가 얼음이 됐다"며 "종교도 존중받아야 하지만, 학교가 특정 종교에 맞춰 급식해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급식도 지옥 책임 각서라도 쓰고 줘야 하나 싶다"며 "진짜 도를 넘은 민원에 지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종교적 이유로 피할 음식이 있으면 직접 도시락을 싸서 먹으면 된다", "먹지 않는 반찬은 안 받으면 되는데 혼자 그런 생각도 못 하는 아이로 키운 게 자랑인가"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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