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이 학교 다니잖아 보호해 줘야지"…교사에 부부싸움 개입 요청한 학부모

신초롱 기자 2025. 8. 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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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녀의 담임 교사에게 부부싸움을 말려달라고 요구한 학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교사 A 씨가 "그걸 왜 저한테요?"라고 묻자 학부모는 "애가 이 학교 다니잖아요. 교사가 개입해 줘야죠"라고 요구했다.

한 교사는 "저도 새벽 1시에 비슷한 전화 받았다. 시어머니랑 싸워서 집을 나왔는데 남편이랑도 싸웠다. 전화할 데가 담임 선생님밖에 없다면서 울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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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초등학생 자녀의 담임 교사에게 부부싸움을 말려달라고 요구한 학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2일 스레드 등 소셜 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부모 교권 침해 민원 사례집'에 소개된 사례가 공유됐다.

교사 A 씨에 따르면 오늘 아침 평범했던 하루. 학부모 한 분의 전화가 울렸다.

학부모는 "지금 남편이랑 싸웠어요. 선생님이 애 아빠 좀 말려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교사 A 씨가 "그걸 왜 저한테요?"라고 묻자 학부모는 "애가 이 학교 다니잖아요. 교사가 개입해 줘야죠"라고 요구했다.

거절하자 학부모는 "그럼 학교가 보호를 안 해주는 거냐" "왜 안 끼어드냐" "무책임하다"면서 30분 넘게 호통과 고성을 쏟아냈다.

사연을 접한 한 교사들은 비슷한 경험을 전했다. 한 교사는 "저도 새벽 1시에 비슷한 전화 받았다. 시어머니랑 싸워서 집을 나왔는데 남편이랑도 싸웠다. 전화할 데가 담임 선생님밖에 없다면서 울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본인 아들이 왕따를 당했다더라. 들어보니 본인 아들이 생일 파티에 초대를 못 받아서 화가 나서 학교, 교육청에 민원 냈더라. 얘기 들을수록 어처구니가 없다 못해 웃기더라"며 황당해했다.

누리꾼들은 "사례집은 저혈압 환자 치료용으로 써야 한다", "왜 현실에는 이상한 소리를 당연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 "당연히 학생들 싸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부부싸움. 제정신이 아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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