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제안한 청소년…귀 기울인 지역사회

문정민 기자 2025. 8. 4.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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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제안자로 나섰다.

청소년이 지역 문제를 직접 발굴해 정책으로 제안하는 자리였다.

청소년의 시선에서 교통권과 경제권 문제를 짚은 점에서 의미 있는 제안으로 평가됐다.

관계자는 "청소년이 자신의 삶과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참여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활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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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육부터 100원 버스, 동물 공존까지…지역 현안 짚어
시의원·기관 관계자 등 “제도와 연결 가능한 제안” 현장 응답

청소년들이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제안자로 나섰다. 지역 사회는 이에 귀를 기울였다.

진해청소년수련관은 2일 창원시 진해구 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에서 '2025 청소년 의제 발표대회'를 열었다. 청소년이 지역 문제를 직접 발굴해 정책으로 제안하는 자리였다. 정책 책임자들은 함께 변화와 연대를 모색했다. 총 8개 팀이 참여했다. 창원시·경남도의원과 교육·청소년 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함께했다.
웅동지역아동센터 팀이 '100원 버스'와 용돈 지원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문정민 기자

진해청소년수련관 동아리 '틴포커스' 팀은 현장에서 활발한 논의를 이끌며 주목 받았다. 주제는 'AI 윤리 활용 가이드 보급'과 '관련 교육 시스템 마련'이었다. 이들은 "AI는 막을 수 없다. 중요한 건 '어떻게' 쓰느냐다. 기준이 없으면 누군가는 손해를 본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발표는 교육 현장의 현실을 정확히 짚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에선 AI 활용 격차와 과제·평가 기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정은희 경남대 교수는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 규제보다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AI 확장성을 고려하면, 현장에서 적용할 기본 방침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지원재단과 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발표 내용을 내부 정책 논의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박춘덕 경남청소년지원재단 원장은 "AI 활용 문제를 더 깊이 논의해야 한다"며 제도적 대응 필요성을 언급했다.
진해기적의도서관 동아리 2팀이 공유자전거 '누비자'의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보완책 마련을 제안하고 있다. /문정민 기자

웅동지역아동센터 팀은 '청소년 이동권 보장'을 주제로 현장 호응을 얻었다. '100원 버스'와 함께 만 13세부터 18세까지를 대상으로 한 월 5만 원 용돈 지원이 핵심이었다. 이들은 "어디든 갈 수 있어야 지역이 우리 삶의 공간이 된다"며 "5만 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친구를 만나고 세상과 연결될 수 있다면 충분히 큰 변화"라고 말했다.

해당 발표에 대해 일부 시의원들은 "예산 규모는 크지만 논의해볼 만하다", "당장 실현은 어렵더라도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공감을 나타냈다. 청소년의 시선에서 교통권과 경제권 문제를 짚은 점에서 의미 있는 제안으로 평가됐다.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다룬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진해청소년수련관 방과후아카데미 팀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주제로 유기동물과 야생동물 문제를 짚었다. 이들은 쓰레기 배출 방식 개선, 공공입양 연계, 시민 대상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제안했다.

이를 두고 시의원들은 "제도와 연결 가능한 주제", "실현 가능한 제안"이라며 발표에 공감했다.

이 외에도 진해기적의도서관 1팀은 흡연 피해와 금연 구역 확대를 제안했다. 청년팀 '토요일 밤'은 알바 노동 인권 보호와 고용주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진여중은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포스터 대회를 제안했다. 진해기적의도서관 2팀은 공유자전거 안전 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창원청년네트워크는 예비청년 대상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짚었다.

진해청소년수련관은 이번 발표대회를 기반으로 8월부터 12월까지 의제 이행 여부를 점검할 청소년 모니터링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청소년이 자신의 삶과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참여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활동"이라고 밝혔다. /문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