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車 빅3 줄줄이 실적 악화… ‘트럼프 관세의 역설’
영업익 스텔란티스 -94, 포드 -25%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국 산업을 키우겠다며 세계 각국과 벌인 ‘관세 전쟁’에 미국 자동차 업계 ‘빅3′인 GM(제너럴모터스)과 포드, 스텔란티스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3사는 해외에서 미국으로 들여오는 물량이 적지 않은 데다, 주로 외국산을 쓰는 철강이나 알루미늄이 50%나 되는 고율의 품목 관세가 붙어 생산 원가가 크게 오른 탓이다. 이런 구조 탓에 역설적으로 미국 기업들도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자동차 빅3는 작년보다 크게 악화된 2분기 실적을 내놓고 있다. 포드는 영업이익(약 21억달러)이 작년 동기 대비 22% 급감했다. 관세로 인한 비용이 8억달러(약 1조1000억원)나 돼 수익성을 잠식당했다. GM은 지난 2분기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 스텔란티스는 올 상반기 3억유로(약 5000억원)의 관세 비용을 떠안았다. 그 결과 두 회사는 영업이익이 각각 32%, 94% 줄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 시각) “미국 제조업에 가장 의존하는 자동차 제조 업체가 관세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아이러니가 일어났다”고 했다.

포드는 지난해 기준 미국 판매량의 79%를 미국 내에서 생산했다. 미국 내 주요 자동차 기업 가운데 현지 생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미국 판매량 중 현지 생산 비율이 35%인 현대차그룹이나 49% 정도인 도요타를 압도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의 최대 수혜자가 포드일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런데 막상 실적을 열어보니 포드도 피해를 보기는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미국 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품목 관세를 3월 25%, 6월 50%로 올린 탓에 미국 내 생산 비용도 덩달아 치솟으며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지난 5월부터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가 매겨진 것 또한 멕시코와 캐나다 등 북미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는 포드에 악영향을 줬다. 이런 악재들이 누적돼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되는 포드 준중형 SUV 이스케이프는 동급인 도요타 라브4 대비 생산 비용이 5000달러(약 700만원) 안팎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절친인 윗코프 특사... ‘트럼프 코인’으로 작년 1400억원 벌어
- [알립니다] 민세상 후보자 추천 내달 23일까지 접수
- [팔면봉] 與, ‘선관위 특검’ 파견 검사 수사권 박탈 법안 냈다가 원상 복귀. 외
- ‘트럼프 쇼’에도 빈자리 수두룩 “선거 이기면 5000달러씩 지급”
- “野의원 의혹 검증” 與 적반하장 청문회
- 용혜인 ‘의원직 사수’ 선언… “법이 겸직 허용”
- “월례비 350만원” 다시 활개치는 건폭
- “얼마나 적은 AI 비용으로 몇명몫 대체했나” 달라진 고과
- 與, 김승원 청문회를 ‘한동훈 청문회’로… 의혹 제기한 의원에 역공
- ‘한동훈·이진숙 OUT’ 다음날… 김민석 “법 개정해 의원 자격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