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관심’ 폰세는 니퍼트 기록에 도전 안 하나… 도전자들 낙마, KIA 이 선수만 남았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T는 2일 오랜 기간 팀을 위해 공헌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35)의 웨이버 공시를 공식 발표했다. 올해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결국 외국인 타자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KT는 좌투좌타 외야수인 앤드류 스티븐슨(31)과 총액 20만 달러에 계약하고 로하스와 오랜 인연을 정리했다.
로하스는 KT 구단 역사상 단연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로 뽑힌다. 2017년 팀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입단한 로하스는 강력한 타격 능력과 KBO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스위치 히터의 장점을 앞세워 내리 4년을 뛰었다. 특히 2020년에는 142경기에서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앞세워 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직행했다. 창단 후 하위권에 머물던 KT를 일약 강호로 발돋움시킨 일등공신으로 평가된다.
로하스는 2020년 시즌 이후 일본프로야구 한신과 계약하고 한국을 떠났다. KT도 파격적인 다년 계약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놨으나 한신의 물량 공세를 이겨낼 수 없었다. 다만 로하스는 일본 무대에서 실패했고, 이후 현역을 어렵게 이어 가다 지난해 KT와 다시 손을 잡았다. 지난해 144경기에서 타율 0.329, 32홈런, 112타점을 기록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KT의 재영입 선택이 틀리지 않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올해는 타격에서 계속 부진을 겪었고, 후반기에도 살아나지 않자 포스트시즌 진출이 급한 KT는 승부수를 띄웠다. 로하스는 올해 95경기에서 타율 0.239, 14홈런, 43타점에 머물렀다. 후반기에도 계속 저조한 타격감이 이어진 끝에 KT의 결단을 강제한 측면이 있었다.

한 가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외국인 선수 연봉 랭킹이다. 로하스는 올해 총액 180만 달러에 사인했다. 기본적으로 성적이 좋기도 했지만, 예전 성적과 실적, 그리고 KBO리그에서 뛴 연차까지 두루 반영된 금액이라고 볼 수 있다. 경력직을 우대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퇴출되면서 하나의 상징적인 벽이었던 ‘200만 달러’ 도전에는 자연스럽게 탈락했다.
또 하나의 200만 달러 후보로 불렸던 지난해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34·SSG) 또한 200만 달러의 벽을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리그 3년 차를 맞이하는 에레디아 또한 지난해 호실적을 등에 업고 올 시즌 총액 18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지난해 성적을 낸다면 내년 200만 달러에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부상과 부진에 고전하고 있다.
에레디아는 부상 탓에 시즌 57경기에 나가는 데 그쳤고, 타율은 0.304로 지난해(.360)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여기에 장타력까지 뚝 떨어졌다. 전반기 막판부터 다소 살아나고는 있으나 내년 재계약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태다. SSG 또한 30대 중반에 이른 에레디아 이후를 생각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설사 극적으로 재계약을 한다고 해도 올해 이상의 금액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KBO리그 역사상 200만 달러 연봉을 받은 선수는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 헥터 노에시(당시 KIA), 드류 루친스키(당시 NC)까지 세 명뿐이다. 최고 기록은 2017년 니퍼트의 210만 달러다. 2011년 두산에 입단할 당시부터 다년 계약과 최고 대우설이 파다했던 니퍼트는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 공개가 조금 더 투명해지며 실제 연봉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니퍼트는 두산의 상징적인 선수였고, 또 오랜 기간 활약하며 200만 달러의 벽을 공식적으로 깨뜨린 첫 선수로 기록됐다.

현재 연봉 구조를 봤을 때 내년에도 200만 달러 외국인 선수가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본적으로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제가 존재한다. 신규 외국인 연봉 상한선은 100만 달러고, 연차에 따라 조금씩 추가되지만 기본적으로는 합계 400만 달러의 제한이 있다. 한 선수에게 200만 달러를 주면 남은 200만 달러로 두 명의 선수와 대체 선수까지 다 생각해야 한다. 구조적으로 200만 달러 연봉 선수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역시 오랜 기간 꾸준히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전 삼성) 또한 그런 족쇄에 묶였던 가운데, 현시점 가장 유력한 후보는 올해 절정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코디 폰세(한화)다. 폰세는 실력으로만 따지면 200만 달러 이상의 대우를 받을 자격이 충분한 선수다. 4일 현재 시즌 21경기에서 133⅔이닝을 던지며 1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8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폰세는 올해 신규 외국인 선수라 연봉 총액이 100만 달러였다. 200만 달러라면 두 배가 올라야 하는데, 한화로서는 그 금액을 주더라도 잡고 싶은 선수다.
그러나 폰세는 올해 활약 덕에 메이저리그 팀들의 깊은 관심을 받고 있고, 부상 등 특별한 이슈가 아니라면 내년에는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볼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 남는다면야 200만 달러에도 도전할 수 있는 선수지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미국으로 갈 기회가 있는데 굳이 한국에 남을 이유는 없다.
하나를 더 뽑는다면 올해도 KIA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제임스 네일이다. 올해 총액 180만 달러를 받은 네일은 올해도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0으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내년에도 한국에 남는다면 200만 달러에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니퍼트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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