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24시간 투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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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주식 거래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는 시가 단일가(오전 8시30분~9시),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30분), 시간외 단일가(오후 4~6시) 등 약 9시간 거래가 가능한데, 이를 3시간 더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거래시간을 늘리지 않으면 해외 투자자금 유출을 막기 어렵다는 위기감도 만만찮다.
처음부터 24시간 거래 체제로 출범한 암호화폐거래소와의 경쟁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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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주식 거래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르면 연내 시행될 전망이다. 현재는 시가 단일가(오전 8시30분~9시),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30분), 시간외 단일가(오후 4~6시) 등 약 9시간 거래가 가능한데, 이를 3시간 더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2016년 8월 거래 종료를 오후 3시에서 3시30분으로 30분 늦춘 이후 10년 만의 개편이다.
이번 조치는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급부상 대응 성격이 짙다. 지난 3월 12시간 거래를 시작한 넥스트레이드는 불과 4개월 만에 전체 거래대금의 30%가량을 점유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가 빠르게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거래시간 확대는 세계적 추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하루 16시간인 거래시간을 22시간으로 늘릴 계획이고, 나스닥은 내년 하반기부터 24시간 거래를 추진 중이다. 영국 스위스 인도네시아 등도 경쟁적으로 시간 연장에 나섰다. 모바일 거래 확산과 실시간 정보 흐름으로 시간의 경계가 무뎌진 영향이 크다. 자본 이동 속도 역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라졌다.
거래시간을 늘리지 않으면 해외 투자자금 유출을 막기 어렵다는 위기감도 만만찮다. 지난해 8월 국내에선 미국 주식 주문이 폭주하면서 시스템 장애로 거래가 통째로 취소되는 사태까지 터졌다. 국경 없는 투자 시대가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처음부터 24시간 거래 체제로 출범한 암호화폐거래소와의 경쟁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거래시간 확대에는 적잖은 경제적·사회적 비용이 수반된다. 거래소는 시스템·보안·공시 인프라에, 상장 기업은 투자자 관리(IR)와 주가 대응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무엇보다 개인투자자의 과매매, 중독, 수면 장애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그럼에도 24시간 투자 시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종일 시세창에 눈을 붙이고 있기보다 원칙에 충실한 투자가 더욱 중요해졌다. 워런 버핏은 “좋은 기업은 영원히 보유하라”고 했다. 우량주에 장기 투자한다면 시시각각의 등락에 연연할 필요가 없지 않겠나.
서욱진 논설위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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