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만에 블랙아웃 걱정...제주 대규모 정전 ‘화들짝’

김정호 기자 2025. 8. 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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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밤 9시38분 제주시내 정전 사태
119상황실 27분간 298건 신고 속출
3일 밤 9시40분쯤 대규모 정전 사태로 제주시 이도2동 제주지방법원 앞 사거리가 암흑으로 변했다. ⓒ제주의소리

한여름 밤 제주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도심지가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하는 등 곳곳에서 소동이 빚어졌다.

3일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밤 9시38분 제주시 이도2동과 아라동 등 도심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주택은 물론 상업시설의 전력이 차단되면서 일부 상점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관광객들이 투숙한 도심지 호텔 등 대형 숙박업소도 암흑천지로 변했다.

주택가에서는 주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주민들이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고 줄지어 거리로 나서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3일 밤 9시50분쯤 상당수 지역의 정전이 복구됐지만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한 모 아파트 단지에서는 여전히 전력이 차단됐다. 해당 아파트는 밤 10시36분쯤 전력 공급이 이뤄졌다. ⓒ제주의소리

일부 아파트에서는 쓰레기를 버리거나 잠시 외출을 위해 탑승한 엘리베이터가 멈춰서면서 최소 5건의 승강기 갇힘 신고가 접수됐다.

119에도 신고가 폭주했다. 밤 9시39분을 시작으로 27분간 298건의 정전 관련 신고 몰아쳤다. 정전 문의와 소방시설 오작동 등 종류도 다양했다.

한국전력은 급히 점검반을 투입해 밤 9시46분쯤 대부분을 복구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아파트단지는 밤 10시36분쯤 전력공급이 이뤄졌다.

이번 정전으로 제주시 이도2동과 아라동, 건입동, 일도2동, 삼양동 등 약 10만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은 변전소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인 원인을 분석 중이다.
3일 밤 9시40분쯤 대규모 정전 사태로 제주시 이도2동 제주시청 앞 사거리가 암흑으로 변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는 2006년 4월1일 장장 2시간 30분간 도 전역의 전력공급이 차단되는 블랙아웃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육지와 연결된 해저케이블이 손상되면서 모든 전력이 끊겼다.

현재 제주는 3개 연계선 등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체 설비용량은 2017MW다.  재생에너지가 늘면서 2023년 1386MW와 비교해 2년만에 45%나 늘었다.

이중 운전하지 않는 설비를 제외한 실제 공급능력은 1500MW 수준이다. 어제(2일) 기준 최대전력수요는 1057MW다. 공급예비력은 379MW, 예비율은 매우 안정적인 35% 수준이다.

하계 기준 역대 최대전력 수요는 2024년 8월5일 오후 2시에 기록한 1178MW다. 당시 예비력은 262.5MW, 예비율은 22.3%였다. 전력 안정을 위한 최소 예비율은 10% 이상이다.
3일 밤 9시40분쯤 대규모 정전 사태로 제주시 아라동 모 아파트 단지의 불이 모두 꺼져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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