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만에 블랙아웃 걱정...제주 대규모 정전 ‘화들짝’
119상황실 27분간 298건 신고 속출

한여름 밤 제주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도심지가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하는 등 곳곳에서 소동이 빚어졌다.
3일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밤 9시38분 제주시 이도2동과 아라동 등 도심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주택은 물론 상업시설의 전력이 차단되면서 일부 상점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관광객들이 투숙한 도심지 호텔 등 대형 숙박업소도 암흑천지로 변했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쓰레기를 버리거나 잠시 외출을 위해 탑승한 엘리베이터가 멈춰서면서 최소 5건의 승강기 갇힘 신고가 접수됐다.
119에도 신고가 폭주했다. 밤 9시39분을 시작으로 27분간 298건의 정전 관련 신고 몰아쳤다. 정전 문의와 소방시설 오작동 등 종류도 다양했다.
한국전력은 급히 점검반을 투입해 밤 9시46분쯤 대부분을 복구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아파트단지는 밤 10시36분쯤 전력공급이 이뤄졌다.

제주는 2006년 4월1일 장장 2시간 30분간 도 전역의 전력공급이 차단되는 블랙아웃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육지와 연결된 해저케이블이 손상되면서 모든 전력이 끊겼다.
현재 제주는 3개 연계선 등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체 설비용량은 2017MW다. 재생에너지가 늘면서 2023년 1386MW와 비교해 2년만에 45%나 늘었다.
이중 운전하지 않는 설비를 제외한 실제 공급능력은 1500MW 수준이다. 어제(2일) 기준 최대전력수요는 1057MW다. 공급예비력은 379MW, 예비율은 매우 안정적인 35%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