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무안군 등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9시28분께 평월마을 인근 주민들에게 고지대로의 긴급 대피를 요청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신촌저수지 제방의 월류 우려가 커지면서 수계마을 일대 주민들에게도 대피 안내가 내려졌다. 무안군복합센터와 보건소, 인근 아파트 일부가 침수되면서 차량을 안전지대로 옮기라는 문자도 이어졌다.
함평군도 비상대응에 나섰다. 국도 24호선 만석식당에서 삼축배수펌프장 구간까지 오후 9시 30분을 기해 통행이 전면 제한됐다. 함평읍 읍내와 5일시장 주변이 물에 잠기자, 주민들은 함평학다리고등학교와 함평초등학교 등지로 급히 몸을 피했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무안공항 289.6㎜, 무안 운남 234㎜, 함평 월야 168.5㎜에 달했다. 시간당 강수량은 무안공항 142.1㎜, 무안 운남 110.5㎜, 함평 월야 87.5㎜를 기록하는 등 물폭탄이 쏟아졌다.
무안군과 함평군은 대피 세대와 인원을 파악 중이지만, 워낙 급박하게 상황이 전개되면서 정확한 집계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기상당국은 비구름대가 광주·전남 상공에 정체돼 오는 5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폭우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특히 밤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조태훈 기자 th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