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황산공원 맹꽁이 다 어디로 갔나
공사로 이동로 차단 생존 위협
보전 위해 제도적 대응 시급

양산 황산공원에 서식하던 맹꽁이의 개체수가 최근 2~3년 사이 급감한 이유가 뭘까? 지역 환경단체의 현장 조사에 따르면 수천 마리 맹꽁이가 각종 개발로 이동 경로가 끊기고 서식처가 줄어들어 50여 마리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권혁준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 양산4)은 지난달 30일 경남도환경재단, 양산시 관계자들과 황산공원을 방문해 맹꽁이 서식지 보전 실태를 확인했다.
권 의원은 "맹꽁이 생존 위협의 문제는 단순한 한 종의 문제가 아니라, 양산시 생태계 전반과 직결된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인 경남도환경재단을 통해 '황산공원 내 맹꽁이 서식 실태조사 및 관리 방안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맹꽁이 서식지 문제는 단순한 생물 보전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 삶의 공간과 직접 연결돼 있다"며 "신뢰하는 정밀 조사를 기반으로 양산시, 환경단체, 시민 간의 갈등을 중재하고,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맹꽁이의 생존권을 지킬 수 있는 균형 잡힌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맹꽁이 보호를 위한 과도한 예산 투입을 경계했다. 그는 "전북 전주에서 맹꽁이 1마리당 1000만 원에 달하는 이주비 사용이나, 양산시 사송지구 고리도롱뇽 서식지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사례 등은 행정 불신 등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맹꽁이는 번식기에 물가와 육지를 오가며 활동하지만, 최근 황산공원 내 파크골프장 등 개발 시설로 이동 경로가 차단되고 서식처가 사라지면서 생존 위협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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