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눈물의 작별 인사…'6만 4773명' 팬들도 함성으로 응답

신서영 기자 2025. 8. 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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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 사진=팽현준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손흥민이 10년 간 함께했던 토트넘 홋스퍼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한국을 넘어 세계 축구 팬들에게 더욱 의미가 깊었다. 캡틴 손흥민의 고별전이 유력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전날(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TWO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축구를 하며 제일 어려운 결정 중에 하나였다. 한 팀에 10년 간 있었던 것도 자랑스럽고, 팀에 하루도 빠짐 없이 바쳤다고 생각한다.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하며 내가 이룰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10년 전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때는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는데, 이제는 남자가 되어 떠날 수 있어서 기쁘다. 작별에도 시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이 그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올 여름 손흥민의 이적이 확정된다면 이번 방한 친선 경기는 손흥민의 라스트 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팬들의 관심은 손흥민에게 집중됐다.

경기 전 선수단이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등장했을 때부터 관중석에선 함성이 쏟아졌다.

킥오프 직전 전광판을 통해 출전 선수들이 소개됐을 땐 더 큰 환호가 나왔다.

먼저 브루노 기마랑이스 등 뉴캐슬 선수단이 소개됐고, 관중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환영했다. 이어 손흥민이 전광판에 나오자 경기장을 울릴 정도로 커다란 함성이 터져 나왔다.

경기가 시작되고 3분 만에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이 터졌고, 존슨은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세리머니 이후에는 손흥민의 응원가가 트럼펫으로 연주됐고, 온 관중이 함께 부르는 장관이 펼쳐졌다.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0분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될 때까지 약 6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20분 쿠두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교체 사인이 뜨는 순간 이브 비수마를 시작으로 그라운드에 있던 모든 토트넘 선수들이 손흥민에게 다가가 작별 인사를 전했다. 조엘링톤을 비롯한 뉴캐슬 선수들도 손흥민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다.

관중석에서는 6만 관중이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손흥민"을 외쳤다. 토트넘 벤치에 있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다. 손흥민은 모든 선수, 코칭스태프와 포옹했고 어느새 눈시울도 붉어졌다.

경기가 재개된 이후 손흥민은 벤치에 앉아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이 전광판에 비춰지자 다시 한 번 관중석에서는 "손흥민" 콜이 나왔다.

지난 2015년 8월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10년 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뒤로 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간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출장 7위이자 최다 득점 5위 기록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127골 71도움을 올렸는데, 손흥민이 데뷔한 이후 그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198)를 기록한 선수는 모하메드 살라(270)와 해리 케인(231)뿐이다.

2021-2022시즌 프미이어리그에선 23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을 수상했고, 2019년 번리전에서는 70m 돌파 후 환상적인 골을 넣으며 FIFA 푸스카스상을 거머쥐었다.

토트넘에서 무관의 한도 풀었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2007-2008시즌 카라바오 컵(리그컵) 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손흥민 역시 우승을 거머쥐며 무관에서 탈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021시즌 리그컵 준우승 등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한편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의 LAFC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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