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어민 요구에… 인천시 수산종패연구소 재추진 움직임
타당성 용역 결과 도출후 인천시 설득
옹진군까지 가야 종패·백신 획득
이상기후… 생태계 연구 필요성도

지난해 한 차례 무위로 돌아갔던 인천시 수산종패연구소 설립이 다시 추진된다.
3일 강화군에 따르면 군은 이달 중 인천시에 수산종패연구소 설립 필요성을 건의할 예정이다. 강화군은 올해 3월부터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 강화지소이자 수산종패연구소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용역 결과를 도출하는 대로 수산종패연구소 최적지가 강화지역임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수산종패연구소는 인천지역 갯벌에 서식하는 조개 등 패류 중 우수 품종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 기관이다. 강화군 내 수산자원 관련 연구소가 없어 어촌계를 중심으로 수산종패연구소를 설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돼 있다. 패류 양식업에 종사하는 강화지역 어민들이 종패(패류의 씨앗)를 얻거나 양식장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 등을 받으려면 현재는 옹진군 영흥면에 위치한 인천시수산자원연구소를 오가야 한다.
이상기후로 강화 앞바다와 갯벌에서 잡히는 각종 패류 생산량이 감소하고, 어종 변화도 감지되고 있어 생태계를 상시 관찰·연구할 기관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수산종패연구소가 설립되면 연간 100만여 마리의 우수 패류 품종을 방류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인천시는 2022년 9월 ‘민선 8기 시민공약’으로 수산종패연구소 유치를 추진했다. 연구소를 세우려면 해양수산부 공모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사업’ 중 양식기술기반구축 분야에 응모해 국비를 확보하는 게 과제다. 인천시와 수산자원연구소는 당시 중구 무의도 광명항 내 시유지에 연구소를 세우는 방안을 수립하고 지난해 공모에 나섰다. 그러나 해수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지 못하면서 2026년 설립을 목표로 추진된 수산종패연구소 유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강화군은 무의도 대신 강화군 화도면에 수산종패연구소를 설립하는 대안을 마련해 인천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는 해수부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사업 예산 자체가 수립되지 않아 내년 사업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공모사업이 다시 진행되려면 인천시에서 해수부 등 중앙정부에 공모사업 재개를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천시에 공모사업 필요성과 수산종패연구소의 강화지역 설립 타당성 등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시는 수산종패연구소 설립 지역을 두고 무의도와 강화군 중 한 곳을 택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강화군의 (수산종패연구소)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면 두 지역 중 하나를 후보로 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후보 지역이 정해지면 해수부에 공모사업을 건의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달수 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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