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대장홍대선 종점역 ‘선호도 조사’… 독 될까 득 될까

한달수 2025. 8. 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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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계양역’ vs 區 ‘박촌역’ 대립에… 주민 설문 실시

종점 결정 두고, 1년 넘게 논의 공전
市, 의무 아니지만 의견 수렴해 결정

경제성·편의성 등 따져 결정 불구
불필요한 논란·부작용 우려 목소리

인천 북부권 철도 노선 계획

인천시가 대장홍대선 연장 노선 종점과 관련해 계양구 주민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에 나선다. 경제성과 편의성을 종합해 결정해야 할 지하철 노선을 두고 일반 시민 선호도 조사를 벌이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논란과 부작용을 일으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 이달 중 주민·입주예정자 500명 대상 조사

인천시는 3일 계양구 주민과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A2·A3 블록 입주예정자 등 500명을 대상으로 주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8월 중순께 도출될 예정이나 결과를 공표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계양구와 인천시의회에서 대장홍대선 연장 노선과 관련한 지역민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고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인천시는 지난 5월부터 선호도 조사를 추진했으나 조사를 담당할 용역업체 선정 등 관련 절차가 다소 늦어졌다.

서울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신도시를 연결하는 대장홍대선을 계양TV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지난 2023년 추진된 이후 인천시와 계양구는 종점 노선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인천시는 계양TV역에서 공항철도·인천도시철도 1호선 계양역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계양구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인천 1호선 박촌역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워 왔다.

노선 종점 결정을 두고 1년 넘게 논의가 공전하자 인천시는 최근 대장홍대선 연장 노선 종점을 계양역으로 연결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다만 노선을 두고 첨예한 대립이 있었던 만큼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논의를 매듭짓겠다는 입장이다. 또 인천시 ‘온라인 열린 시장실’에 올라온 ‘계양역 연장 요청’ 의견과 ‘박촌역 연장 요청’ 의견에 대해 현장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 선호도 조사 실효성 의문, 市 “협의 근거 자료 활용”

인천시의 이번 선호도 조사는 대장홍대선 연장 노선 결정 과정에서 의무 이행 사안이 아니다. 선호도 조사가 없어도 실질적 교통 수요와 사업성, 기존 철도망과의 연계성, 도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하면 된다. 인천시는 ‘계양역 연장’ ‘박촌역 연장’을 주장하는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 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선호도 조사 카드를 내밀었지만, 그 실효가 크지 않고 오히려 갈등만 키울 것이란 지적이 인천시 내부에서도 나온다. 결과 공표·활용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벌이는 선호도 조사는 향후 ‘억측’과 ‘상호 비방’만 불러올 것이란 예측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장홍대선 연장 관련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는 계양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 등과 협의 과정에서 근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종 노선을 결정해 하반기안에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한달수 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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