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깜짝’ ... 도심 뱀 잇단 출몰

이용주 기자 2025. 8. 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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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소방본부 797건 접수 … 6∼9월 486건 절반 상회
주택·아파트 어린이집 울타리서 발견 … 외부활동 중단
쓰레기·먹잇감 제거 필요 … 예방수칙·응급처치 숙지도
▲ 3일 낮 12시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소재 대단위 아파트 단지 내 화단에 뱀 출몰 관련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이용주기자

[충청타임즈] 충북에서 뱀 출몰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도내에서 접수된 뱀 관련 출동 건수는 797건이다. 특히 6~9월에만 468건(58.7%)으로 절반을 웃돌았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초 부터 6월까지 집계된 뱀 출동은 244건인데, 이 중 절반 가까운 96건이 6월 한 달에 몰렸다.

뱀 출몰 건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도내 뱀 출몰 건수가 지난 2022년에는 348건이였다가 2023년 691건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에도 797건 출몰하는 등 해마다 100건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통상 뱀은 야산이나 습지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인지되고 있지만 주택가, 특히 대단위 아파트내 어린이집에서도 출몰해 뱀 안전지대는 옛말이 됐다.

실제 지난 6월18일 청주시 상당구 운동중학교 인근 어린이집 울타리에서 뱀이 발견돼 직원들과 원생들이 외부활동을 중단하고 어린이집 안으로 대피했다.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후 어린이집은 야외활동을 재개했다.

비슷한 시기 인근 방서지구의 한 대단위 아파트단지에서도 단지내 조형물 주변에 뱀이 출몰해 온라인 주민 커뮤니티에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같은 달 8일 옥천군 동이면 평산리 전원주택 마당에서도 뱀이 출몰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뱀을 포획했다.

아파트단지 내에도 조경 목적의 인조 구조물에 뱀이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감에 몸을 사리고 있다.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소재 980여 세대 규모의 A아파트는 단지 내 화단에 뱀이 출몰했다는 주민 민원이 드물지 않게 접수되고 있다.

해당 아파트 익명 커뮤니티에 뱀 출몰 관련 글이 빈번히 올라올 정도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조경을 위해 설치한 돌무더기 인근에서 뱀이 가끔씩 나타난다"며 "최근에도 민원이 접수돼 직원들이 직접 나가 뱀을 포획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관리사무소는 주민 안전을 위해 뱀이 자주 출몰하는 3곳을 선정해 '뱀 출몰 위험 안내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뱀 출몰과 관련 예방대책과 물렸을때의 안전수칙을 당부했다.

소방 관계자는 "논밭이나 산 속뿐 아니라 생활권 주변에서도 출몰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며 "뱀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없애고, 잡초와 쓰레기 및 먹잇감 제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뱀에게 물렸다면, 첫째로 119에 신고한 뒤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해야 한다. 

그런 다음 상처부위 2~3㎝ 위쪽을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로 붕대를 감아 독 순환을 지연해야 한다.

논밭·산책로·마당 등 뱀 출몰 예상 지역에 진입할 땐 긴팔·긴바지·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통상 뱀은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무심코 밟거나 건드렸을 때 사고가 난다"며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엔 예방수칙 준수와 응급처치 방식을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용주기자dldydwn04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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