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사흘 동안 방치된 2살 아이…20대 엄마 체포

2025. 8. 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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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폭염 속 집 안에 두 살배기 아이가 아무도 돌보지 않는 채로 방치돼 있었습니다. 아이를 홀로 키우는 엄마는 사흘째 집을 비운 채였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구조대원이 사다리를 타고 2층 창문으로 올라갑니다.

잠시 뒤 젊은 여성이 황급히 집 안으로 달려들어 갑니다.

몇 분이 지나 구조대원과 함께 나온 여성의 품에는 어린아이가 안겨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밤 10시 20분쯤 경기 양주의 한 빌라에 혼자 있던 두 살배기 아이가 구출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아기가 여기 창문에 몸이 걸려서 넘어오려고 그랬다나 봐요. 이쪽에서 볼 때, 위험해 보여서 신고했나 봐."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아이는 사흘 동안 집 안에 혼자 방치돼 있었습니다. 그동안 낮 최고 기온은 35도를 오르내렸습니다."

구출 당시 집 안엔 선풍기가 틀어져 있었고, 쓰레기가 가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 손이 닿는 곳엔 과자 같은 먹을거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아이는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사흘 동안 외출했다"고 진술한 아이 어머니 A 씨를 아동 유기 방임 혐의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여러 측면을 고려해 기각했습니다.

A 씨는 이혼 후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너무 아기 잘 봤어요. 그날 갑자기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평소에 데리고 나와서 잘 놀고. 항상 데리고 다니고."

경찰은 A 씨와 아이를 분리하고, 불구속 상태에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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