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둔화에 中 맹추격까지... 주춤한 TV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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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 시장의 '빅2'로 자리매김해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흔들리고 있다.
경기 침체로 글로벌 TV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TV 출하량 기준 TCL·하이센스·샤오미 등 중국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1.3%로, 삼성전자·LG전자 합계 점유율(28.4%)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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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교체 수요 둔화
中 '가성비'로 점유율도 추월
초프리미엄·SW 차별화 수성

글로벌 TV 시장의 '빅2'로 자리매김해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흔들리고 있다. 경기 침체로 글로벌 TV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TV 사업을 맡는 VD 사업부의 2분기(4~6월) 매출은 7조 원으로 2024년 2분기(7조5,000억 원) 대비 7% 감소했다. 같은 기간 VD와 생활가전 사업부(DA)의 합산 영업이익은 60%(5,000억 원→2,000억 원) 급감했다. LG전자 또한 TV 사업을 맡고 있는 MS사업본부 2분기 매출이 4조3,93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5% 감소했고, 영업손실 1,917억 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생활가전과 전장, 냉난방공조 등 다른 사업본부가 모두 2분기 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실적 부진 배경은 복합적이다. 먼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TV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TV 출하량이 2억870만 대로 전년 대비 0.1% 역(逆)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 TV 교체 수요가 앞당겨진 데다, 팬데믹 이후에는 고금리·고물가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TV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많다.
이 틈을 타 중국 제조사들은 북미·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저가 공세를 강화하며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TV 출하량 기준 TCL·하이센스·샤오미 등 중국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1.3%로, 삼성전자·LG전자 합계 점유율(28.4%)을 앞질렀다. 미국에선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중국 TV업체와 손잡고 저가형 TV 브랜드 '온TV'를 출시하며 지난해 현지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2위(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집계)에 올라서기도 했다. 중국 업체들은 화질을 개선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내놓으며 프리미엄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첨단 기술력을 앞세운 초(超)프리미엄 TV로 시장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TV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공지능(AI) 기능 강화를 통한 차별화한 시청 경험을 제공해 리더십을 더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했다. LG전자 또한 스마트TV 플랫폼 '웹OS'에 게임, 예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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