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광복 80주년…입지 좁아진 이시바, 담화 못 내나

김현예 특파원 2025. 8. 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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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8월 15일은 광복 80주년으로, 일본에선 종전 80주년 기념일이 되는데요. 일본 정부는 그동안 10년 간격으로 식민지 지배와 전쟁에 대한 담화를 냈습니다. 그런데 이시바 총리는 좁아진 입지 때문인지 80주년 담화조차 내지 못할 걸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전후 80년 담화는 물론, 총리 개인 자격으로 내놓는 메시지도 보류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1995년 무라야마 전 총리부터 일본 역대 총리들은 그동안 10년 간격으로 종전기념일마다 전쟁을 일으킨 데 대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담은 담화를 내놨습니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비판해 온 이시바 총리는 올 초만 해도 전쟁을 검증하고 메시지를 내놓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지난 1월 31일 / 중의원 예산위원회) : 왜 전쟁을 시작했고 피할 수 없었는지 왜 그만두지 못 해 도쿄가 벌판이 되고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져 많은 분이 돌아가시게 되었는지…]

하지만 이시바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최근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자민당 내에서도 아웃사이더로 불린 이시바 총리를 끌어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보수파를 중심으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전후 80주년 담화를 내놓지 않아도 된다는 데엔 후대가 사죄를 계속하도록 해선 안 된다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유산도 작용했습니다.

[아베 신조/전 일본 총리 (2015년 / 회견) : 전쟁에 상관없는 아이들, 다음 세대, 미래 아이들이 사죄를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그런 숙명을 짊어지게 해선 안 된다…]

자민당 보수파의 주도로 오는 8일엔 자민당 의원총회마저 열릴 정도로 이시바 총리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중의원]
[영상취재 박상용 영상편집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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