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 제15기 독자위원회 13차 회의가 지난달 29일 경남일보 3층 네트워킹룸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김태종 위원장, 강명수·김진기·유현준·김용주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 발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홍성진 위원은 비대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책 절실
◇김태종 위원장(변호사)=28일 자 1면에 보도된 "전 시군 '고령화·저출생 정책 안보인다"는 기사를 살펴보면 경남지역 지자체들이 재난, 사회 등 분야에서는 좋은 사례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는 내용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 분야에서 최우수, 우수를 받은 시군이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해 지자체별로 고령화, 저출생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정리, 분석하는 기사가 있다면 좋을 듯하다. 또, 이날 2면에 보도된 기사를 보면 남강댐 방류로 엄청난 쓰레기가 해안가로 떠내려오게 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어장, 경제, 관광 등의 문제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남일보가 체계적으로 이 같은 문제점을 분석해서, 장기적으로 대책이 세워질 수 있도록 제시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귀농·귀촌인 지원 방안 필요
◇유현준 위원(우리기획 대표)=지자체마다 인구 문제 관련해서 고민을 많이 하는 가운데 지자체에서 귀농·귀촌을 많이 권장하는 추세다. 농업인들을 위한 혜택과 지원 등을 홍보하면서다. 하지만, 귀농, 귀촌하는 주민들을 보면 쉽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농업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부족해 도움을 얻고자 마을 주민들에게 다가가게 되면, 텃세를 부리는 곳이 종종 있어서다. 특히 최근에는 농장 주소지와 거주지가 같지 않다는 이유로 폭우로 피해를 본 농장에 복구 지원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자 망연자실하고 있다. 귀농이나 귀촌하는 주민들이 제도적 지원만 있다고 해서 일상생활, 농업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보인다. 귀농인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있다면 좋은 사례로 소개해 줬으면 한다.
축제 종료 후 분석 기사 만족
◇김용주 위원(진주상공회의소 총무부장)=15일자 5면에 보도된 '진주 정원산업박람회 41만여 명 다녀가'라는 기사를 살펴보면 지난달 열린 독자위원회에서 축제 종료 후 분석하는 내용의 기사를 요청했었는데, 정원 산업 박람회에 대한 결과 분석이 제시됐다. 경제적 효과, 방문객 수, 취업 유발 효과 등 장점이 잘 담겨 보도됐다. 다만, 개선할 부분도 분명 있었을 텐데 해당 내용이 빠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는 개선점과 장점을 균형감 있게 전달해 주길 바란다. 17일 자 1면 '지역별 인구수…경남도와 18개 시군 인구 현황'에는 지역 소멸이 대한민국 전체의 걱정거리인 가운데 경남의 인구 변화 추세를 한눈에 잘 나타냈다. 독자들에게 생각의 거리를 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후속 지면에 해당 내용에 관한 분석, 대책 등이 제시됐다면 더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라도 이와 관련 기사가 게재되길 바란다.
폭우 피해 복구 과정 전달하자
◇김진기 위원(백천조경건설 대표)=최근 대부분 경남 지역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이 비로 인해 산청 등에 큰 피해를 낳았다. 관련 업종에 있어 실사를 나가보면서 아픔도 느꼈다. 경남일보에서도 20일부터 현장에 투입돼 현장 상황을 잘 전달했다. 기사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것이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대부분 고령이었다는 점이다. 특히 임업인과 농업인으로서 한평생 가꾼 집과 농업이 한순간에 재난 앞에 무너지게 됐다. 피해 지역에 대한 피해 현황들을 지속적으로 집계하고, 관련 기사들을 연달아 보도해 심각한 상황을 전달했으면 한다. 이번 피해는 단기간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성금이든, 봉사든 직접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경남일보가 앞장서주길 바란다. 아울러 앞으로 복구되는 과정도 함께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청 관련 해법 제시되길
◇강명수 위원(사천시의회 의원)=이달에 우주항공청 관련 기사들이 많이 게재됐다. 사천시민참여연대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우주항공청 흔드는 우주 기본법 철회하라"는 기사부터 사천시의회 "우주항공청 흔드는 법안 당장 철회하라"는 기사 등 다양한 계층에서 비판하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이뿐만 아니라 사설과 칼럼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우주항공청의 핵심 기능을 쪼개는 법안들을 잇달아 발의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사천 시민으로서 감사했다. 특히 우주항공청 관련 제안을 담은 9일 자 전정환 경상국립대 공과대 산업시스템공학부 교수 기고가 인상 깊었다. 청사 위치보다는 기능별로 나누자는 내용이었다. 앞으로 이와 관련 좋은 전략들이 있다면 경남일보가 신속 정확하게 보도해 주길 바란다.
재난 대응·복구 사례 조명 기대
◇홍성진 위원(KTL 정책기획실장)=최근 기사에서 산불, 폭염, 폭우 등 복합 재난으로 신음하는 서부 경남의 현실을 충실히 담아내며 지역 언론의 역할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산청, 진주 등 중점 피해지역의 상황과 복구의 절박함을 밀도 있게 전달한 점이 인상 깊었다. 실제 25일 자 1면에는 "폭우로 5년새 두 번이나 생계 터전 잃고 나니… "먹먹하고 막막하기만 합니다""는 기사를 보면 실제 피해 주민을 만나 어떤 상황이고, 어떤 점이 필요한지를 잘 담았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복구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공공기관 등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복구 상황도 보도된다면 봉사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차기 보도에서는 선진국의 재난 대응 사례나 지자체의 모범적 복구·방역 활동을 함께 조명해 준다면, 재난 대응의 실효성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큰 기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사진=정웅교기자
지난달 29일 경남일보 3층 네트워킹룸에서 열린 본보 제15기 독자위원회 13차 회의에서 위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맨 왼쪽부터 김진기 위원, 강명수 위원, 김태종 위원장, 유현준 위원, 김용주 위원, 본보 박철홍 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