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얼마나 지났다고…무안공항, 1시간에 140㎜ 역대급 ‘물폭탄’

김규원 기자 2025. 8. 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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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열대야로 한껏 달궈져 있던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오는 5일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3일 전남 무안공항에 한시간 동안 140㎜의 비가 오는 등 이날 전남·광주 지역에 특히 폭우가 집중됐다.

3일 기상청은 "전남 지역에서 시작한 비가 저녁부터 전국으로 확대되어, 5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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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남권 이어 5일까지 또 집중호우
수도권 등 시간당 최대 80㎜ 예상
비 그친 뒤 습한 더위·열대야 지속
폭염의 날씨를 보인 3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에서 ‘토마토축제’에 참가한 한 관광객이 주변 샤워장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전남 지역에서 시작한 비가 확대되어 5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연합뉴스

폭염과 열대야로 한껏 달궈져 있던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오는 5일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3일 전남 무안공항에 한시간 동안 140㎜의 비가 오는 등 이날 전남·광주 지역에 특히 폭우가 집중됐다. 비가 그친 뒤엔 다시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라, 올해 7월 초 찾아온 때 이른 폭염에 이어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모양새다.

3일 기상청은 “전남 지역에서 시작한 비가 저녁부터 전국으로 확대되어, 5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밤 9시 기준으로 전남 여러 지역과 광주, 전북 군산·고창, 경남 산청, 충남 보령 등에 호우경보를, 나머지 전남 대부분 지역과 전북·경남의 지역, 제주도 산지 등에는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특히 전남권에서는 비구름대가 느리게 이동하면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날 저녁 전남 무안공항에서는 1시간 동안 무려 140.8㎜에 달하는 비가 쏟아져 하루 누적 강수량이 232㎜에 달했다. 지난해 여름 군산 어청도에 내린 시간당 강수량 146㎜이 역대 최고 기록인데, 이에 필적하는 집중호우가 내린 것이다. 신안 자은에서도 한때 시간당 강수량이 71㎜에 달했고, 신안 압해도의 최대 시간당 강수량도 83㎜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도 5일 오전까지 시간당 30~8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0~150㎜ 이상, 강원권 30~120㎜ 이상, 충청권 30~180㎜ 이상, 전라권 10~250㎜ 이상, 경상권 30~250㎜ 이상, 제주권 20~150㎜ 이상이다. 기상청은 시간당 강수량 72㎜가 넘는 비를 ‘극한 호우’로 분류하고, 당장 대피하라고 알리는 긴급재난문자의 발송 기준으로 삼는다.

이번에 내리는 비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건조한 공기와 남쪽에서 약화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공급된 뜨거운 수증기가 맞부딪히면서 만들어내는 것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지난 7월 중순 내렸던 폭우는 북극에서 내려온 절리저기압의 찬 공기가 남쪽에서 올라온 수증기와 만나 만들어졌다. 이번에는 서쪽 티베트고기압 바깥쪽의 건조한 공기가 남쪽에서 올라온 수증기와 만나 비구름을 형성했다. 이는 여름철 비구름을 형성하는 일반적인 패턴”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오는 7일에도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해 다시 전국에 비를 내릴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폭우 수준의 비로 전국에 내려져 있던 폭염특보는 잠시 해제·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비가 내린 뒤에는 다시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오르내리는 습한 더위와 최저기온 25도 이상의 열대야가 이어질 거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4일 최저기온은 23~27도, 최고기온은 29~34도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행정안전부는 산사태, 침수 등 호우 피해에 대처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윤호중 장관은 “7월 호우 피해가 있던 지역에 다시 비가 예보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전에 통제하고 신속히 대피시켜주길 당부한다”고 각 기관에 밝혔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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