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건수 늘었는데 내돈내산 감소···티켓 판매액 ‘반토막’
공연 165건 전년비 7.1% 증가
회차·티켓예매수·판매액은 줄어
전국 17개 도시 중 하위권
티켓매출 54.3% 급감 ‘찬바람’
"상반기 무료 공연 비중 ↑
티켓예매 감소로 이어져"
"수치상 외형적 성장 불구
실질 지표 후퇴 대책 시급"


2025년 상반기 울산의 공연시장이 외형적으로는 건수가 증가했지만, 실질 지표인 회차·예매수·판매액은 모두 감소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티켓 판매액은 34억 원에 그치며 무려 54.3% 급감했는데,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하락 폭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전국 시장의 활황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올해 상반기 공연 건수는 16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하지만 공연 회차는 593건으로 12.3% 감소했고, 티켓예매수는 8만 8,450매로 28.4% 줄었다. 티켓판매액은 34억 1,590만 3,000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54.3%나 급감했다.

연도별 변화 추이를 보면, 울산의 공연 건수는 △2020년 38건 △2021년 59건 △2022년 107건 △2023년 126건 △2024년 154건 △2025년 165건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반면 공연 회차는 △2020년 145회 △2021년 135회 △2022년 300회 △2023년 566회 △2024년 676회에서 올해는 593회로 줄어들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올해 울산의 공연 회차(-12.3%), 티켓예매수(-28.4%), 티켓판매액(-54.3%) 감소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공연 건수와 회차가 각각 7.2%, 4.8% 증가했고, 티켓예매수와 판매액은 각각 8.6%, 21.0% 감소에 그쳤다.

이에 울산 문화계 한 인사는 "수치상의 외형적 성장은 있었지만, 실질 지표는 후퇴했다"라며 "지역 공연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양적 확대뿐 아니라 회차 확대, 유료화 유도, 타깃 관객 유입 전략 등 질적 전환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연예술 통합전산망 기준, 올해 상반기 전국 공연시장은 총 1,070만 매의 티켓 예매, 7,414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만 매(+7.1%), 977억 원(+15.2%)이 증가한 수치다. 1매당 평균 티켓 가격은 약 6만 9,000원으로 전년 대비 약 5,000원 상승했다.
장르별로 보면 대중예술을 제외한 연극, 뮤지컬, 클래식, 국악, 무용, 복합 장르의 공연 건수와 회차는 전체의 75.8%, 86.5%를 차지했지만, 예매수(67.4%)와 판매액(43.6%)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가 티켓이 많은 대중예술 공연이 수익 면에서 우위를 점했음을 시사한다.
지역별 격차도 심화됐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공연 건수의 64.5%, 회차의 77.9%를 차지했으며, 예매수와 판매액 역시 각각 78.9%, 85.4%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의 모든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은 예매수와 판매액 모두 감소하며 수요 쏠림 현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울산공연시설 중 공연예술통합전산망 티켓시스템 조사 현황 대상은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중구문화의전당,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울주문화예술회관, 서울주문화센터, 온양문화복지센터, HD아트센터(현대예술관)이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