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한 대에 341만원씩 냈습니다”...관세폭탄, 현대차그룹에 더 뼈 아픈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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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내외의 자동차 품목별 관세가 적용됐던 올해 2분기 현대차그룹이 부담한 관세 비용이 미국, 일본 업체들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매일경제가 미국시장에서 경쟁하는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 완성차업체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그룹의 대당 관세비용은 미국과 일본업체보다는 높고 유럽업체보다는 적었다.
현대차그룹의 2분기 미국시장 판매량은 총 47만대 가량으로 차량을 한 대 팔 때마다 341만원의 관세비용을 지불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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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대당 314만원
美 생산 많은 日 닛산 289만원
美포드 183만원·GM 206만원
관세 같아진 3분기 대응 주목

3일 매일경제가 미국시장에서 경쟁하는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 완성차업체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그룹의 대당 관세비용은 미국과 일본업체보다는 높고 유럽업체보다는 적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과 25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관세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분으로 총 1조 6140억원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2분기 미국시장 판매량은 총 47만대 가량으로 차량을 한 대 팔 때마다 341만원의 관세비용을 지불한 셈이다.
독일업체인 폭스바겐그룹은 총 1조 6100억원의 관세비용이 발생했다고 발표해 현대차그룹과 비슷해보이지만, 아우디를 포함한 판매량 11만 3600대로 나누면 대당 1416만원에 이른다. 고가 위주의 차량비중이 높은 점도 작용했다.

닛산은 총 6400억원이 관세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분이라고 발표했다. 대당 289만원 수준이다. 특히 닛산의 제레미 파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발생한 690엔(약 6400억원)의 관세 비용은 당초 예상보다도 60억엔(약560억원)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올 2분기는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적용 이후 대부분 업체들이 가격인상으로 대응하지 않았던 시기다. 결국 이 같은 결과는 각 업체의 미국 현지 생산비율에 따라 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생산비율은 40% 가량으로 경쟁사보다 낮다. 미국업체 GM과 포드는 각각 미국에 11개, 8개 공장을 갖춰 현지화율이 67%와 71%다. 스텔란티스는 6개 공장을 가동해 58%의 현지화율을 기록하고 있다. 2개의 공장을 가동하는 닛산의 현지화율은 65%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현대차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기아 조지아 공장까지 3개의 공장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 완성차 업체들은 앞으로 가격 인상 대신 미국으로의 생산지 조정을 통해 관세 비용을 상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과 멕시코의 관세 협상이 유예되면서 멕시코 생산 완성차를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관세는 25%로 한국, 유럽, 일본보다 높다.
GM은 미국시장 판매 물량 중 24% 가량을 멕시코에서 수입하는데, 폴 제이컵슨 CFO는 “멕시코 공장 생산하는 블레이저와 이쿼녹스 등을 테네시와 미시간 공장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판매 차량의 35% 가량을 멕시코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닛산 역시 관세 부담이 큰 멕시코 생산 물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미국 현지 생산 차량에 마케팅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역시 중장기적으로 현지화율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큰 목표다. HMGMA 생산라인 확대와 가동률 향상이 이뤄질 경우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연간 12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닛산(80만대)보다 많고 혼다와 같은 수준이다. 도요타는 16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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