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나침반] 비트코인, 한 달전 가격으로 리셋…“중장기적 정책 기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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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고공행진이 일단락됐다.
미국 행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등 악재가 일시에 겹치며 비트코인 가격은 한 달 전으로 돌아갔다.
미국 하원이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크립토위크' 기대감이 반영되기 전인 지난달 초 가격으로 돌아갔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지난달 9월 금리 동결을 예상한 시장 참여자는 6.3%에 불과했지만 지난주 35.5%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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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고공행진이 일단락됐다. 미국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했고 상승장의 주역인 기관투자자들도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미국 행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등 악재가 일시에 겹치며 비트코인 가격은 한 달 전으로 돌아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친 가상화폐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1BTC당 11만26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11만8000달러에서 5000달러 이상 낮아진 가격이다. 지난 한 주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확정과 연준의 금리 동결, 강해진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태도, 비농업고용지수 예상치 하회 등 악재가 일시에 나타나면서 디지털자산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 하원이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크립토위크' 기대감이 반영되기 전인 지난달 초 가격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초 11만달러 선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관련 법안 통과 기대감에 12만3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쓴 바 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현 통화정책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관세가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들도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던 9월 금리인하 역시 후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지난달 9월 금리 동결을 예상한 시장 참여자는 6.3%에 불과했지만 지난주 35.5%까지 올랐다. 현재도 참여자 20%가 9월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10~41%의 관세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의 위험자산 기피 심리는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과일을 당초 예정된 1일에서 7일로 미뤘지만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디지털자산 시장 급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시장과 기관 투자자의 이탈이 낙폭을 더 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투자자의 투심을 알 수 있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지난달 28일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있기 lT는 거래소다. 글로벌 이용자가 많은 바이낸스와 비교해 프리미엄이 발생하면 미국 투자자의 매수세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면 매도세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6억429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간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이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두 달여 만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순유입을 유지했지만 1일 하루에만 1억523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이더리움과 엑스알피 등 알트코인은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3370달러선으로 후퇴하며 1주일새 10% 가까이 빠졌고, 엑스알피는 2.75달러까지 내려오며 13% 이상 하락했다.
이번 주 역시 오는 7일 시행되는 관세가 디지털자산 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주요국들의 대응 방향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동현 코빗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백악관의 디지털 파이낸스 정책 보고서와 미 증권거래위원회 의장의 '프로젝트 크립토'를 종합해 보면 트럼프 행정부의 디파이와 토큰화에 대한 친화적인 기조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 불확실성이 지속된다 하더라도 중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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