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터진 줄"…영천 화학원료 공장 폭발·화재에 주민 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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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하더니 '와장창' 소리와 함께 유리창 여러 장이 동시에 깨져서 폭탄이 떨어진 줄 알았습니다."
3일 낮 12시 42분쯤 경북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에 있는 화학원료 제조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날 오후 불이 난 공장에서 직선거리로 약 800m 떨어진 편의점에서 점주 김 모 씨(56)는 폭발 당시 충격으로 깨진 유리창을 치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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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뉴스1) 공정식 남승렬 기자 = "쾅! 하더니 '와장창' 소리와 함께 유리창 여러 장이 동시에 깨져서 폭탄이 떨어진 줄 알았습니다."
3일 낮 12시 42분쯤 경북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에 있는 화학원료 제조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날 오후 불이 난 공장에서 직선거리로 약 800m 떨어진 편의점에서 점주 김 모 씨(56)는 폭발 당시 충격으로 깨진 유리창을 치우고 있었다.
김 씨는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창문이 깨지니 영문을 몰라 당황했다"며 "손님 2명도 너무 놀라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했다.
폭발의 충격은 상당했다. 화재 현장에서 약 9㎞ 떨어진 영천시 문내동 주민 이 모 씨(56)는 일요일 오후 낮잠을 자다가 폭발음에 잠이 깰 정도였다.
불이 난 채신공단 인근에서 사무용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이 씨는 곧 상황을 파악하고 공단으로 향했다.
"매장에 도착하니 진열된 사무용품은 여기저기 쏟아져 아수라장이 됐고, 바로 옆 창고는 유리창이 통째로 깨져 폭격을 맞은 것 같았다"고 했다.
이 씨는 "불이 나고 폭발음이 몇 차례 더 들리면서 추가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인데 주변 공장에서는 대피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안전불감증이 이렇게 우리 주변에 흔한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폭발에 따른 화재가 발생한 뒤 SNS 등에 올라온 영천지역 주민 등이 올린 영상을 보면 주민들은 "폭발음과 함께 유리창까지 깨져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입을 모았다.
폭발음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자, 주민들은 물론 소방 당국 관계자들까지 불안감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폭발의 여파는 공장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창고에까지 이어졌다. 창고 유리창은 깨져 산산조각 나 폭발의 강도를 짐작하게 했다.
주변 공장 건물의 외벽도 파손되고 깨진 유리창도 곳곳에 보였다.
한 주민은 "폭발 충격으로 인접한 공장과 창고 건물 등의 유리창이 깨지고 철골 구조 일부가 무너졌다"며 "태어나 이런 사고는 처음 본다"고 했다.
그는 "공장 직원 1명이 실종됐다고 하는데 빨리 구조되기만을 바란다"며 근심스럽게 말했다.
폭발 당시 공장에는 11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0명은 긴급 대피했으나, 권 모 씨(40대)가 실종됐다.
이 불로 현재까지 50대 남성이 얼굴 쪽에 2도 화상을 입었으며, 10대 남성 등 2명이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현재 대응 1단계를 유지하고 굴착기 7대를 추가 동원해 진화에 나서는 한편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완전 진압까지는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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