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0㎞ 제한…헬싱키 교통사고 사망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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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동 인구가 150만 명가량인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최근 1년간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핀란드는 이를 위해 도심과 주거지역 대부분에서 시속 30㎞로 속도를 제한했다.
차량 제한 속도를 시속 30㎞로 낮추면 사고 발생률이 대폭 감소한다는 연구를 정책 근거로 삼았다.
제한 속도가 시속 30㎞와 시속 50㎞인 구역의 이동시간을 비교하면 몇 분 정도의 차이만 발생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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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55명 사망과 대비
도시 설계때 도로폭 줄여
하루 이동 인구가 150만 명가량인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최근 1년간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속도 제한 등 교통사고 감소 정책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헬싱키 당국은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이 0명이라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 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인구 69만 명, 하루 이동인구 150만 명인 도시에서 사망사고가 없는 것은 이례적이다. 인구 370만 명인 독일 베를린에서는 지난해 55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120만 명인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지난 12개월간 9명이 숨졌다. 인구 960만 명을 보유한 서울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212명이다.
헬싱키는 ‘비전 제로’ 정책 일환으로 2021년부터 대부분의 주거 지역과 도심 내 차량 제한 속도를 낮췄다. 비전 제로는 EU 집행위원회가 2020년 채택한 모빌리티 전략이다. 2050년까지 사망자를 0명으로 줄이는 게 핵심이다.
핀란드는 이를 위해 도심과 주거지역 대부분에서 시속 30㎞로 속도를 제한했다. 차량 제한 속도를 시속 30㎞로 낮추면 사고 발생률이 대폭 감소한다는 연구를 정책 근거로 삼았다. 연구에 따르면 제한 속도가 시속 30㎞인 구역은 시속 50㎞인 구역보다 사고 발생률이 40% 낮다. 제동거리가 더 짧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주변 환경에 느리게 반응하는 고령층은 시속 30㎞로 운전할 때 집중력이 더 올라간다. 제한 속도를 낮추면 도로 표지판을 읽고 결정을 내리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동차를 천천히 운전한다고 해서 교통 정체가 늘어나는 건 아니라는 연구도 나왔다. 제한 속도가 시속 30㎞와 시속 50㎞인 구역의 이동시간을 비교하면 몇 분 정도의 차이만 발생한다는 것이다. 차량 속도가 느려질수록 자전거 이용률이 높아지는 것도 이점이다.
헬싱키 당국은 자동차 중심이던 도시를 변화시키기 위해 도시 개발 전략을 다시 수립했다. 도시 곳곳에 나무를 심고 도로 폭을 3.2~3.5m로 좁혔다. 의도적으로 운전자의 불편함을 유발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동을 조심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1500㎞가량의 자전거 도로도 구축했다. 정책 시행 후 헬싱키 교통사고 사망자는 꾸준히 감소했다.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사망자는 727명에서 14명으로 줄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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