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뒤엔…5일 연속 밤샘+토 10시간 특별연장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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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을 생산하는 삼양식품 노동자들이 5일 연속 밤샘 근무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삼양식품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삼양식품 공장 노동자들은 주5일·주야 맞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야간 노동자는 한 주에 5일 연속 밤샘 근무를 하는 구조다.
식품업계에서 주야 맞교대 근무는 흔한 일이지만, 삼양식품 사정은 다소 이례적이란 반응이 업계 내부에서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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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을 생산하는 삼양식품 노동자들이 5일 연속 밤샘 근무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달에 두번은 주 59시간 이상 근무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가혹한 노동환경으로 지적했던 에스피씨(SPC) 공장 노동자(주4일·2교대)보다 노동시간이 길다.
3일 삼양식품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삼양식품 공장 노동자들은 주5일·주야 맞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주간조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근무하고 나면 야간조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30분까지 근무를 이어간다. 야간 노동자는 한 주에 5일 연속 밤샘 근무를 하는 구조다.

이에 더해 격주 토요일마다 10시간씩 특별연장근로를 한다. 주마다 49.5시간→59.5시간 근무가 돌아가며 이뤄지는 셈이다. 특별연장근로란 업무량이 급증하거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고용노동부의 인가를 받아 최대 주 64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삼양식품이 운영하는 라면 공장 4곳 전체에서 특별연장근로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은 원주·익산에서 공장을 운영하다가, 불닭볶음면의 해외 매출이 치솟은 2022년 밀양1공장을 가동했다. 지난 6월에는 밀양2공장도 완공했다.
삼양식품이 특별연장근로를 실시한 것은 정부가 특별연장근로 승인 요건을 완화하기 시작한 2019년부터다. 삼양식품은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로 ‘통상적인 경우에 비해 업무량이 대폭적으로 증가한 경우’로서 이를 단기간 내 처리하지 않으면 사업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정을 들었다고 한다.
식품업계에서 주야 맞교대 근무는 흔한 일이지만, 삼양식품 사정은 다소 이례적이란 반응이 업계 내부에서도 나온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2교대는 흔한 일이지만, 불닭볶음면이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었던 만큼 2019년부터 지금까지 ‘업무량 대폭 증가’로 특별연장근로를 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인건비를 절감할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도 2교대 근무를 하지만, 특별연장근로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세형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부장은 “노동시간 단축은 고용 촉진, 노동현장 안전사고 방지 등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라며 “현장 노동자들이 임금 문제로 2교대와 연장근무를 사실상 강요받지 않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적정 임금수준을 보장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 6월 완공된 밀양2공장의 설비 안정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말 각 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대부분의 특별 연장 근로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경기도 시흥의 에스피씨 삼립 시흥공장을 찾아 에스피씨 계열사에서 야간에 끼임사고가 반복되는 원인으로 ‘야간노동’을 지목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일주일에 나흘을 밤 7시부터 새벽 7시까지 12시간씩 일한다는 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공장 방문 이틀 만에 에스피씨 그룹은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간 근로를 없앤다”고 밝혔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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