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으로 '핑퐁'... 교보생명이 41년째 체육 꿈나무에 투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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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이 어린 아이들의 환호성과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가지각색 유니폼을 입은 전국의 초등학생 탁구 선수 300여 명이 체육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2025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탁구 종목 개막식이 열린 것이다.
교보생명은 유소년 체력 증진과 체육 꿈나무 육성을 위해 1985년부터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간 선수만 15만5,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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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교보 체육꿈나무 육성 장학사업'도

“와!”
지난달 29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이 어린 아이들의 환호성과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가지각색 유니폼을 입은 전국의 초등학생 탁구 선수 300여 명이 체육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2025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탁구 종목 개막식이 열린 것이다.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맨 선수들은 조금 긴장한 탓인지 탁구채를 품에 안고 조용히 숨을 골랐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작은 탁구공이 오가는 치열한 랠리에 어느새 눈빛은 진지하게 바뀌었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한 달간 경북 김천과 충남 서천 등지에서 열리는 꿈나무체육대회는 올해로 41년째를 맞은 국내 유일의 민간 주최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다. 교보생명은 유소년 체력 증진과 체육 꿈나무 육성을 위해 1985년부터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축구나 야구 등 인기 스포츠가 아닌, 육상·수영·빙상·체조·테니스·탁구·유도 등 7개 기초종목에만 집중해온 점이 눈에 띈다. 올해 대회에도 4,000여 명의 초·중학생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펼치고 있다. 유남규, 여홍철, 심석희 등 역대 스포츠스타들도 현장을 찾아 응원했다.

그동안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간 선수만 15만5,000명. 이 중 500여 명은 국가대표로 성장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200개가 넘는 메달을 따냈다. 빙상의 이상화를 비롯해 육상의 우상혁, 탁구의 유승민·신유빈, 체조의 양학선, 수영의 박태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꿈을 키워왔다.
교보생명이 기초종목에 오랜 시간 투자해온 배경에는 고(故) 신용호 창립자의 인재육성 철학이 있다. 세계 최초의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교보문고를 설립한 그는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 아래 꿈나무체육대회를 시작했다. 이런 철학은 2세인 신창재 의장에게 이어졌고, 1997년 외환위기 같은 위기 속에서도 대회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지속됐다.

2019년부터는 '교보 체육꿈나무 육성 장학사업'도 진행 중이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중·고교 6년간 매년 장학금 200만 원을 지급하며, 국가대표로 뽑혀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면 별도의 장학금도 수여된다.
벌써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는 어린 선수들도 많다. 용인 구성중에 재학 중인 김승원양은 지난 5월 전국체전 수영 여중부 배영 50m 결승에서 27초71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4관왕에 올라 수영 종목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제주 남녕고의 유도 유망주 이현지양은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올해 6월 대회에선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체육계에서는 기초종목 유망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단기적인 스타 마케팅에 비해 체육활동 저변을 넓히는 효과가 크다고 평가한다. 매년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지자체와 공동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방식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도 꼽힌다. 신창재 의장은 "체육 꿈나무들이 스포츠정신, 특히 페어플레이 정신을 늘 마음속에 새기고 성장해 진정한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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