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내년 선거 낙마할 것"… 인천시 정무수석 발언 파문
유튜브서 "당선될 거라 생각하나"
지역정가 비판 "매우 부적절 발언
정치적 중립 위반·조직 기강 훼손"
지석규 수석 "국힘 비판 과정서 거론
비방 의도 전혀 없었다" 입장 표명

지석규 인천시 정무수석이 유정복 인천시장의 내년 지방선거 낙선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이다.
지 수석은 올해 1월 유 시장이 직접 임명한 인사다. 이에 지 수석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는 물론 조직 기강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3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지 수석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지석규 센슈' 라이브를 통해 "가만히 있으면 이재명 정부가 연말에 실책하고 국민의힘이 다시 살아날 것 같은가. 서울에선 오세훈, 인천에선 유정복이 (시장)될 거라고 생각하나"라며 "내년 지선에서는 부산시장도 뺏길 거다. 더불어민주당이 막대기만 꽂아도 다 당선될 것"이라고 했다.
또 지 수석은 "국민의힘 당대표가 누가 돼도 이대로면 내년 지선에서 살아남을 사람 한 명도 없다. 대구·경북 빼고"라며 "지금 정신 못 차리는 국힘 국회의원 107명 다 쫓아내고 제대로 된 보수 정당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정무수석은 4급 상당의 공무원이다.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은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 행사 또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심지어 지 수석은 이 영상에서 인천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출석요구서를 노출하기도 했다. 이 출석요구서에는 지 수석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관련 게시물을 올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 라이브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지 수석 발언과 관련 지역 정가 관계자는 "자신을 임명한 시장을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행위는 조직 기강을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당의 지선 전략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지 수석은 중부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유정복 시장의 이름을 언급하게 됐을 뿐, 유 시장을 비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또 국민의힘이 쇄신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은 전국민이 동의하는 이야기"라며 "그에 대해 언급한 것은 정치적 중립 의무에 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박예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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