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남 찾은 관광객 첫 8000만 명 돌파

이원재 기자 2025. 8. 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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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349만 명 증가
하동·산청 산불 영향 '주춤'

숙박 관광객·체류 시간도↑
내수 침체에 소비는 0.4%↓

양산 통도사·거제 매미성 인기
20대는 진해루·엔팍 방문 많아
양산 통도사 전경/통도사

올해 상반기 경남을 찾은 관광객이 처음으로 8000만 명을 넘어섰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최대치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남 방문 관광객 수는 807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49만 명)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년 전인 2020년 상반기(6693만 명)와 비교하면 1378만 명(20.6%)이 늘었다.

시군별로는 함양군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보다 26.9%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계절이 뚜렷한 자연경관과 산악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2025 국내여행지 평가 및 추천조사'에서도 함양은 지역축제(7위), 산·계곡(9위), 등산(8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양산(6.5%), 김해(5.6%) 등 13개 시군도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반면 하동(-5.9%), 산청(-4.2%), 고성(-1.1%), 합천(-1.1%), 의령(-0.5%) 등 5개 지역은 관광객이 줄었다. 특히 하동과 산청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 여파로 주요 축제와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며, 3~4월 관광객 수가 각각 14.7%, 10.7% 감소했다.

숙박·체류 지표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숙박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1.9% 늘었으며, 1박 체류객은 0.9% 줄었지만 2박 이상 체류객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5박(15.0%), 6박(12.7%), 7박 이상(13.2%) 등 장기 체류 비중이 크게 늘었다.

경남의 평균 숙박일수는 2.93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전국 평균보다는 0.04일 짧았다. 평균 체류 시간은 2747분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으며, 전국 평균(2594분)보다 153분 길었다.

관광객 수와 체류시간은 늘었지만 관광 소비는 소폭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경남 관광소비 합계는 75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27억 원) 줄었다. 2023년 7757억 원에서 지난해 7590억 원, 올해 7563억 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전국 평균(-4.0%)에 비해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경남도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연초 탄핵 정국과 고물가·고환율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관광 소비가 일시적으로 줄었다"며 "4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연말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해루

시군별 관광소비는 함안군이 15.2% 늘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의령(6.8%), 남해(6.0%), 통영(5.1%), 산청(3.4%), 창녕(3.1%), 함양(2.2%), 사천(1.5%), 김해(0.6%), 하동(0.4%), 밀양(0.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주는 7.9%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양산(-3.5%), 거제(-2.4%), 거창(-1.8%), 합천(-1.4%), 고성(-0.7%), 창원(-0.3%)도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 항목별로는 식음료 업종이 4632억 원으로 전체의 61.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대형 쇼핑몰(1277억 원·16.9%), 골프장(802억 원·10.6%) 순이었다.

상반기 경남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관광지는 양산 통도사(24.5%)로 전체 방문지 중 1위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거제의 매미성(11%)과 바람의 언덕(10.5%)이 차지했다. 이어 마산로봇랜드(8.7%), 남해 보리암(8.6%)이 각각 4·5위에 올랐다. 세대별로는 통도사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꼽혔다. 20대는 진해루(16.3%)와 창원NC파크(12.8%)가 각각 1·2위로 집계됐다.

/이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