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휴가’ 이 대통령, 집중호우 예보 촉각···한·미정상회담 준비 ‘열공모드’

정환보 기자 2025. 8. 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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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의 한 식당에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참모진과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2달 만에 처음으로 휴가에 들어갔다. 독서와 영화감상으로 휴식을 취하며 이번 달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예보돼 있어 호우 상황도 실시간 보고받을 예정이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부터 경남 거제 저도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다. 공식 휴가 기간은 오는 4~8일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2일부터 경남 거제 저도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가다듬고, 독서와 영화감상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며 “휴가 기간에도 민생 등 주요 국정 현안을 계속 챙긴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호우 상황을 실시간 보고받으며 관계부처에 대응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부터 5일 아침까지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은 80~150㎜, 수도권과 충청권·전북은 50~100㎜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남해안·지리산·제주 산지는 25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보돼 피해가 예상된다.

휴가 이후 이 대통령을 기다리는 현안들이 엄중해 저도 여행을 재충전의 시간으로만 보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이 예고돼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주 안에” 이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은 이르면 8월 둘째주, 늦어도 8월 말에는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회담 일자와 관련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한·미 외교 당국 간 조율 중이며 결정 시 양국이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양국 정부가 타결 지은 관세 협상과 무역 합의의 세부 내용부터 외교·안보 현안 전반에 관해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회담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꺼낼 가능성이 있는 국방비 증액,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주한미군 역할 조정 등에 대한 입장도 세밀하게 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광복절 특별사면,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 첫 광복절과 취임식 격인 ‘국민임명식’의 메시지 등에 대한 구상도 휴가지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머무르는 거제 저도는 ‘청해대(靑海臺)’로 불리는 대통령 별장이 있는 섬이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휴가지로 택한 곳으로 해변에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씨를 쓴 뒤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페이스북에 올린 ‘저도의 추억’ 사진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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