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탄 “대여투쟁” vs 찬탄 “극단세력 절연”…갈라진 국힘대표 후보들
金 “덧셈 정치”·張 “단일대오”·朱 “세대교체”
安 “썩은 사과 버려야”·趙 “극단세력 절연”
![(맨 왼쪽부터 기호 순) 주진우·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dt/20250803161529442gglv.jpg)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3일 각자의 정치 비전을 제시하며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와 찬탄파 후보들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대여 강경 투쟁과 당내 단합을, 찬탄파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당 내 극우 세력과의 단절 및 인적쇄신을 강조했다. 주진우 후보는 계파가 없는 젊은 당대표를 기치로 세대교체론을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비전대회’를 개최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주진우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거론하며 당을 변화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주 후보는 “저는 당 내 계파도 없고, 척 진 사람도 없고, 신세진 사람도 없다. 제가 살아온 삶의 궤적은 늘 한결 같았고, 보수를 저버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위기일수록 보수의 선봉에 섰다. 보수의 분열을 막고, 명예를 회복시킬 유일한 후보”라며 “제가 몸 사리지 않고 저를 던져 보수 재건과 보수 명예회복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당 내 분열을 막을 ‘통합’의 적임자라고 주장한 그는 “개헌저지선을 지켜주신 국민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야 한다”며 “당의 주인은 국회의원이 아니다. 통합하라는 우리 당원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범죄자 이재명을 감옥에 보내지 않기 위해 사법부를 겁박하고, 검찰청을 해체하려는 정당이 민주당 아닌가”라며 “이재명 재판 재개 투쟁과 야당 말살 내란특검 저지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강경 대여 투쟁 의지를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이재명 총통의 내란몰이와 국민의힘 해산 시도에 맞서 싸워야 한다. 정말 해산돼야 할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라며 “사분오열 나눠서는 이길 수 없다. 뺄셈이 아니라 덧셈 정치가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안철수 후보는 당의 현재 상태를 “비전을 찾을 수 없는 백지 상태”라고 규정하며 자기반성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극단세력과의 절연 △수도권 시장보수 재건 △청년·원외 정치자원 발굴 △민심 반영 강화 등 ‘혁신 4대 과제’를 제시했다.
안 후보는 “12·3 계엄과 6·3 대선을 거치며 우리는 정치적 파산에 봉착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혹자는 이럴수록 ‘뭉쳐야 산다’고 말하지만 사과 궤짝에 썩은 사과 1개를 넣어두면 오히려 나머지 사과들까지 다 썩는다”면서 “해법은 간단하다. 사과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거나 썩은 사과는 버려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소생할 수 있는 좁지만 가야 하는 혁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고 극우세력과 손을 놓지 못하는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해산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후보는 “이번이 정말 마지막 기회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패배하면 우리 당의 미래는 없다”면서 “내년 지선에서 이기려면 부정선거 음모론자, 전광훈 목사 추종자 그리고 윤 어게인 주창자들과는 확실히 절연해야 국민 지지를 얻을 수 있다.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혁신을 완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적 쇄신으로 정통보수를 살리겠다”며 “국민 100% 인적쇄신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장동혁 후보는 “‘단일대오’로 뭉쳐 이재명 정권과 맞서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면서 “원칙과 기준을 바로 세우고 단호하게 책임도 묻겠다. 싸우는 사람만 공천을 받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기호 순·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주진주·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dt/20250803161528186nnfj.jpg)
장 후보는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다”라며 “탄핵을 반대하는 것이 곧 계엄과 내란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또 “당론을 따르고 열심히 싸운 사람들이 혁신의 대상일 수는 없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재판 절차가 불공정하다고 외친 것이 극우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정부와 싸울 때고, 저는 피하지 않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전당대회를 갖고 대표를 선출한다. 5~6일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가 각각 50%씩 반영되는 예비경선을 통해 대표 후보는 4명, 최고위원 후보는 8명으로 각각 압축한다.
권준영 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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