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터뷰] 서광일 국악진흥회 인천시지부 지부장
가야금 명창·판소리 등 10개 분과로 조직
전국 광역시 중 인천시만 공립 국악단 없어
“인천, 문화적 허브 발전…핵심인프라 될 것”


지난달 사단법인 국악진흥회 인천시지부가 창립됐다.
국악진흥법에 기반한 인천 지역 국악 정책의 실행 주체로서 조직적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초대 지부장을 맡은 서광일 잔치마당 대표는 지속 가능한 국악 생태계를 기초로 인천에서 국악 문화를 이끌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우리 음악, 뿌리 깊은 인천에서 확산할 기회
국악은 우리 민족의 정서와 삶이 깃든 소리이며 그 뿌리는 지역과 일상에 있다.
서광일 지부장은 국악진흥법이 제정되고 본격 시행된 지금이야말로 국악이 더 이상 특별한 날의 음악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함께 향유하고 나눌 수 있는 생활문화로 자리 잡아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청년, 중견, 원로 국악인이 힘을 모아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국악,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국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죠. 이를 위한 탄탄한 첫 발걸음이 바로 국악진흥회 인천시지부의 창립입니다."
지부는 가야금병창, 고법, 기악, 농악, 무용, 민요, 연희, 정가, 청년, 판소리 등 10개 분과를 조직했다. 분야별로 골고루 조화를 이루며 인천의 전통예술 기반을 강화할 반석을 마련한 것이다.
"인천만의 전통음악을 만들고,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일이 우리의 가장 견고한 목표입니다."
▲시립국악단 창립 급선무
국악진흥회 인천시지부 구성으로 인천 국악의 미래가 어느 정도 밝아졌으나 여전히 심각한 공백이 있다. 바로 시립국악단이 없다는 현실이다.
인천시는 무용단, 극단, 합창단, 교향악단의 시립 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소년소녀합창단이 생겼다.
하지만 국악단이 없다. 전국 광역시 중 공립 국악단을 갖추지 않은 유일한 도시가 바로 인천이다.
"인천시민에게 문화적 차별이죠. 지역 국악인을 배제하는 결과로도 이어져 전통문화의 정체성 형성과 자긍심에도 결핍이 큽니다."
서광일 지부장은 인천 고유의 전통음악과 문화를 체계적으로 연구·보존하며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핵심 기관으로 인천시립국악단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국제공항과 항만을 기반으로 한 국제 문화교류 도시에서 시립국악단은 국악을 중심으로 한 국제 교류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지요. 인천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글로벌 문화도시이자 문화적 허브로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입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