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선 확충해달라" 민원 빗발치는데… 인천시 대응 속도 '거북이 걸음'

박예지 2025. 8. 3. 15:5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하철·도로 개통 등 확충 민원 빈발
신규 수요 뒤늦게 반영 '시민 불편'
작년 유 시장 "사전분석 적기 투입"
1년 반 지나도록 '뒷북 대응' 여전
인천의 한 시내버스 차고지에 시내버스들이 주차돼 있다.정선식기자

최근 인천시내버스 노선을 확충해달라는 민원이 빈발하고 있다.

대규모 주거단지가 늘어나고, 지하철 연장·도로 개통 등 교통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중교통 확충 민원은 단골 민원이지만 문제는 인천시의 대응 속도다. 시가 대중교통 수요 변화를 예측해서 대응하는 게 아니라, 민원이 발생하면 그제야 개선에 나서는 듯한 모습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이 개통되면서는 종점인 검단호수공원역까지 오가는 버스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시는 수요응답형 버스인 '아이모드버스' 운행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앱(APP)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시는 오는 10~11월 중에 시내버스 1개 노선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 지하철은 6월 말 개통했지만, 역과 주거단지를 잇는 버스 노선은 그보다 4~5개월 이후에나 생기는 것이다. 봉재터널이 개통되자 인근 주민들이 버스 노선 확충을 요구하고 나섰다. 봉재터널은 연수구 소암마을과 대건고등학교 사이를 잇는 도로다. 주민들은 인천시 홈페이지 열린시장실을 통해 "봉재터널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이 없어 인근의 3천여 세대 주민들은 터널 개통의 편리함을 누리지 못한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학익동의 한 대규모 아파트 입주자들도 이미 계획돼있는 버스 노선과 정류장 도입이 늦어지면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인천시청, 인천터미널, 주요 병원과 학교 방면 노선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인천 버스 노선에 시민 수요가 제때 반영되지 않는 문제는 지난해 초 시의회 시정질의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인천 전역에서 신규 주거단지 조성이 활발하게 이뤄지는데, 이에 따라 발생하는 신규 수요가 뒤늦게 반영된다는 지적이다.

당시 유정복 시장은 "앞으로 교통수요를 사전에 분석해 버스 노선을 적기에 투입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3일 시 관계자는 "5년 단위로 신도시 등 대중교통 수요를 분석해 시내버스 노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또 분기별 조사를 통해 필요한 경우 수시 변경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아직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내버스 노선이 대대적으로 개편된 것은 지난 2020년이 마지막이다.

박예지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