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자, 신원 위장하고 외화벌이…연 6억달러 송금

이규화 2025. 8. 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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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을 위장한 채 원격으로 미국이나 유럽 기업에 취업해 외화벌이를 해온 북한 IT근로자들의 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들은 북한에서 중국으로 파견된 후 '다단계 위장 신원'으로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에 취업해 원격근무로 외화벌이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진수처럼 중국과 러시아, 혹은 아프리카나 다른 해외 지역으로 파견돼 이런 방법으로 외화벌이에 동원되는 북한 IT 노동자는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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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을 위장한 채 원격으로 미국이나 유럽 기업에 취업해 외화벌이를 해온 북한 IT근로자들의 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들은 북한에서 중국으로 파견된 후 '다단계 위장 신원'으로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에 취업해 원격근무로 외화벌이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BBC가 북한 출신 IT 노동자로부터 직접 들은 사연을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이 인물을 영상통화로 직접 인터뷰했다. 신원 보호를 위해 기사에는 '진수'라는 가명을 썼다고 설명했다.

진수는 중국에서 일하면서 원격근무로 미국과 유럽 기업들로부터 일감을 따내 매월 최소한 5000달러(700만원)을 벌어왔다며 함께 일한 동료 중에는 훨씬 더 많은 벌어온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진수는 그와 동료들이 보통 10명씩 팀을 이뤄 일했다고 말했다. 진수는 벌어온 돈의 85%가 북한으로 갔다며 "강도행위 같다는 것을 우리도 알지만 그냥 운명으로 받아들인다"며 "그래도 북한에 있을 때보다는 훨씬 낫다"고 말했다.

진수처럼 중국과 러시아, 혹은 아프리카나 다른 해외 지역으로 파견돼 이런 방법으로 외화벌이에 동원되는 북한 IT 노동자는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3월에 나온 유엔 안보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북한을 위해 벌어들이는 금액은 연간 2억5000만∼6억달러(3500억원∼8300억원)로 추정된다.

한편 북한은 외화벌이 일꾼으로 약 10만명을 중국·러시아 등으로 내보내 공장이나 음식점 등에서 일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규화 대기자 david@dt.co.kr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보기술(IT)제품 전시회.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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