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구글 'AI 요약' 공포? 이용자 8%만 다른 링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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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결과를 인공지능(AI)으로 요약해 페이지 상단에 노출하는 구글의 'AI 요약'(AI 오버뷰)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다른 홈페이지의 링크를 클릭할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22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의 'AI 요약'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 중에서 전체 8%만이 검색 결과에 대한 다른 홈페이지 링크를 클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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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미디어 파도] 퓨리서치센터 "'AI 요약' 이용하면 전체 8%만이 링크 클릭"
가디언 "AI 요약 도입 이후 트래픽 79% 감소 가능… 뉴스 매체 실존적 위협"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검색 결과를 인공지능(AI)으로 요약해 페이지 상단에 노출하는 구글의 'AI 요약'(AI 오버뷰)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다른 홈페이지의 링크를 클릭할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 도입 이후 트래픽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언론사들의 반발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22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의 'AI 요약'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 중에서 전체 8%만이 검색 결과에 대한 다른 홈페이지 링크를 클릭했다. AI 요약문 안에서 다른 링크를 클릭하는 경우는 1%에 불과했다. 반면 'AI 요약'을 이용하지 않은 사용자는 전체 15%가 검색 결과에 대해 다른 홈페이지 링크를 클릭했다.

'AI 요약' 서비스를 이용하면 추가적인 검색을 중단하고 창을 닫을 가능성도 더 높았다. 'AI 요약'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사용자는 전체 16%만이 검색 후 창을 닫았는데, 'AI 요약'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는 전체 26%가 검색 후 창을 종료했다. 올해 3월 미국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AI 요약'에서 위키피디아(6%), 정부 웹사이트(6%) 다음으로 인용이 많이 되는 링크는 '뉴스 웹사이트'였다. 링크를 클릭하는 이용자들의 트래픽에서 수익이 나는 언론사의 경우 구글의 'AI 요약'이 수익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영국 가디언지도 지난달 24일 <AI 요약 기능이 온라인 뉴스 매체의 이용자 수에 '파괴적인'(devastating) 감소세를 초래한다고 전해진다> 기사를 냈다. 가디언이 인용한 분석 회사(Authoritas)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 요약' 도입 이전 특정 검색어에 대해 가장 먼저 등장했던 웹사이트의 경우 'AI 요약' 도입 이후 트래픽이 약 79% 감소될 수 있었다.
가디언은 “검색 결과를 텍스트 블록으로 요약하는 방식(AI 요약)이 미디어 소유주들 사이에서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급부상했다. 검색 결과 트래픽에 의존하는 매체들에게는 실존적 위협으로 다가온다”며 “'AI 요약'은 사용자가 원본 콘텐츠 출처로 이동하지 않고도 원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반면 원본 출처 링크는 페이지 하단으로 밀려나며, 이를 찾는 사용자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구글은 가디언에 해당 연구가 “정확하지 않으며 잘못된 가정과 분석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구글 대변인은 “사람들은 AI 기반 경험을 선호하고 있으며, 검색에서의 AI 기능은 사람들이 더 많은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해 웹사이트가 발견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며 “우리는 매일 수십억 건의 클릭을 웹사이트로 전송하고 있다. 언급된 것처럼 전체 웹 트래픽이 급감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일부 언론사들은 구글의 'AI 요약' 도입 이후 트래픽 감소를 겪었다며 시장 지배력 남용 혐의로 구글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고발했다. EU 집행위에 제출된 고발장에 따르면 이들은 “AI 오버뷰 도입 이후 언론사들은 트래픽 감소, 독자 이탈, 수익 손실 등 심각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구글의 검색 엔진이 AI 오버뷰를 위해 웹 콘텐츠(언론사 기사 등)를 잘못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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