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여름에도 '서울라이트 DDP' 개막..."서울 사계절 빛으로 연결"

이창훈 2025. 8. 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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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7월 마지막날에도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시민들로 붐볐다.

'서울라이트 DDP 여름'은 오는 10일까지 매일 저녁 8시~10시까지 펼쳐지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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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까지 DDP·서울성곽서 전시
가을에는 '디자인 마이애미'와 연계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라이트 DDP 여름'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7월 마지막날에도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시민들로 붐볐다. 단순히 무더위를 피해 서울 명소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일찍부터 '디자인 둘레길' 곳곳에 가족·연인·친구들이 무리를 지어 자리를 잡았다.

3일 DDP에서는 올해 두번째를 맞는 여름축제 '디자인 홀리데이'가 한창이다.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를 석권한 ‘서울라이트'는 올해 처음으로 기존 봄, 가을에 더해 '여름'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과 함께 DDP 주요 장소에서 미디어 아트 전시가 시작됐다. 직접 한복을 입고 나타난 오세훈 시장은 DDP 뒤편에 위치한 이간수문에서 미디어 아트 조명과 함께 개막을 알렸다.

오 시장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DDP에서 전통미와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행사가 열려 감회가 더욱 새롭다”며 “소프트웨어 강국, 문화 수도 ‘서울’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문화.예술 콘텐츠를 접할 기회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로 겨울에만, 대부분 길거리 쪽 전면부에서 행사가 이뤄졌는데 뒷마당에서 여는 것이 처음"이라며 "첨단 기술과 서울 성곽 등이 모두 함께 아우러지는 만족스러운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일 평균 방문객 6만명을 자랑하는 DDP지만 이날 약 두시간여 진행된 행사에만 1만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어둠 속 조명이 빛을 밝히기 전부터 시민들은 DDP 곳곳에 설치된 미디어 아트를 관람하고, '나만의 장식물'을 완성하는 등 디자인 체험 행사에 줄을 섰다.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김씨(44)는 "더위가 심하지만 실내외를 오가며 즐길 거리가 많아 좋다"며 "가만히 앉아있기보다 움직이며 더위를 피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지난 7월 31일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 시민들이 미디어 아트 주변 체험 전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창훈 기자
‘서울라이트 DDP 여름’은 오는 10일까지 매일 저녁 8시~10시까지 펼쳐지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DDP의 222m에 달하는 비정형 외벽을 중심으로 전개하던 미디어파사드를 넘어 공원부와 서울성곽까지 전시 공간을 확장했다. 시는 "시간과 감정, 기억을 빛으로 직조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며, 도심 속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인과 함께 개막식의 미디어 아트를 관람한 유씨(27)는 "처음으로 밤에 DDP에서 미디어 아트를 직접 보게 됐다"며 "생각보다 훨씬 아름답고 보러 나온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31일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이간수문 위쪽 둘레길에 시민들이 모여 미디어 아트를 관람하고 있다. 이창훈 기자
시는 오는 9월부터는 ‘서울라이트 DDP 가을’을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디자인 마이애미’와 연계해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의 사계절을 빛으로 연결하는 미디어 아트를 계절형 야간 콘텐츠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디자인 홀리데이는 일상 속에서 디자인이 주는 즐거움과 상상력을 경험할 수 있는 행사"라며 "시민이 직접 플레이어가 되어 도심 속에서 예술과 디자인, 삶을 새롭게 체험하는 여름의 특별한 피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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