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황새와 사람이 공존하는 법? 대청호 문의마을을 보세요

오윤주 기자 2025. 8. 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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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주변 마을인 충북 청주 문의에서 황새(천연기념물 199호)와 사람이 공존하는 꿈이 자란다.

청주시는 문의면 주민회, 이시도르지속발전연구소,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국립생태원조류팀 등과 '청주 황새공존협의체'를 꾸리고, 청주에 황새 터전 조성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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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199호 황새. 예산 황새공원 제공

대청호 주변 마을인 충북 청주 문의에서 황새(천연기념물 199호)와 사람이 공존하는 꿈이 자란다.

청주시는 문의면 주민회, 이시도르지속발전연구소,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국립생태원조류팀 등과 ‘청주 황새공존협의체’를 꾸리고, 청주에 황새 터전 조성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청주 문의면엔 예산 황새공원, 경남 김해·충남 서산 등과 더불어 황새 방사장이 설치돼 있다. 황새 방사장은 황새가 번식하고, 자라고, 자연으로 떠나는 간이역이다. 청주시는 2022년 9월 5400만원을 들여 문의면 괴곡리에 황새 방사장(2700㎡)을 조성한 데 이어 지난해 방사장과 황새가 먹이 활동을 하고 노니는 무논 습지를 4000㎡까지 늘렸다.

나수정 청주시 문화유산관리팀 주무관은 “황새는 철새인데 문의 방사장 조성 이후 이곳 환경이 좋아서인지 아예 텃새처럼 자리 잡은 황새가 있다. 번식과 방사 등 애초 목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데다 문의 주민 등도 황새와 공존을 바라고 있어 국가유산청과 유지·확대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곳에서 태어난 황새 5마리는 지난달 자연으로 돌아갔다. 이들 황새는 2011년 한국교원대 청람 황새공원에서 태어난 ‘대청’과 ‘호반’ 사이에서 태어났다. 대청이와 호반이는 세 살 때까지 한국교원대에서 지내다 충남 예산 황새공원으로 이사했으며, 지난 2022년 9월 문의 방사장으로 옮겨 ‘청주 황새의 시조’가 됐다.

청주 문의면 상장리엔 황새가 머무를 수 있는 둥지탑을 설치한 데 이어, 사계절 물이 마르지 않는 황새 서식 환경을 위해 이웃 노현리에 웅덩이 3곳을 설치하는 등 황새 터전이 속속 자리 잡고 있다. 김남운 이시도르지속발전연구소 이사(문의면 주민)는 “문의는 주변에 습지와 무논 등이 많아 황새가 먹이 활동을 하고 노는 데 제격이다. 특히 청남대 주변 대청호엔 자연 습지가 그대로 보존돼 황새 서식을 위한 최적지”라고 말했다.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이 진행한 ‘충북 자연상태 보전을 위한 지역 활성화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나온 ‘청주 황새 복원을 위한 자연 생태 보전 보고서’는 청주 대청호, 진천 미호강 주변 등을 황새 서식이 적합한 곳으로 평가했다.

문성채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조금 지난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것이지만 황새는 먹이활동을 위한 습지 등이 형성된 곳이 서식에 좋다. 황새 방사장·둥지탑 등이 들어선 문의면 대청호 주변, 미호강 주변도 좋은 서식지가 될 수 있다. 황새는 유기농 재배지 등 친환경 논을 찾아내는 데 귀신”이라고 말했다.

문의면 주민 등은 문의가 황새마을이 되는 꿈을 꾼다. 김남운 이시도르지속발전연구소 이사는 “예산 황새공원과 별도로 문의가 황새 공존 마을이 되면, 일본 효고현 못지않은 황새마을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문의는 상수원보호구역인 대청호와 청남대 등으로 친환경 공간이 많아 황새가 번식하고 노닐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충북도·청주시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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