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피·마피 아니면 다행”…7월 분양권 거래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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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대출규제에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전월 대비 반 토막났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전용 84㎡ 기준 가격이 15억원인 수준에서 적어도 현금 9억~10억원은 필요하다 보니 시장이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단지들은 현금을 충분히 보유한 사람들만 거래에 나설 수 있어 (분양권) 거래도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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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dt/20250803142529002dcon.jpg)
고강도 대출규제에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전월 대비 반 토막났다.
대출을 최대 한도로 받더라도 입주까지 하려면 9억~10억원의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라 수요자들이 분양권 매수에도 소극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는 124건이었는데 7월 들어 54건으로 약 56% 감소했다. 거래 신고 기한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감소세는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거래가도 대출 규제 시행 전과 비교해 1억원 이상 내려갔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1일 13억3452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인 6월 19일 동일 평형 매물이 14억9380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2주새 1억6000만원가량 하락한 셈이다.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전용 84㎡짜리 분양권도 지난 6월 각각 10억8000만원(8층)과 10억6460만원(6층)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28일 같은 면적의 매물이 9억8740만원(7층)에 팔렸다.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 아이파크 자이’ 전용 59㎡는 지난 6월 13억원에 거래됐으나, 7월 들어서는 각각 11억2000만원과 11억5000만원에 팔리며 1억5000만원 이상 떨어진 값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무피(제로 프리미엄)·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거래도 눈에 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59㎡ 입주권의 경우 지난달 7억9000만원, 전용 49㎡는 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59㎡가 7억7600만~8억6030만원, 전용 49㎡가 6억9570만~7억1720만원 수준이었다.
구로구 오류동 ‘천왕영 모아엘가 트레뷰’의 경우도 2022년 당시 전용 84㎡의 분양가가 10억6100만~10억9700만원이었는데, 지난달 1일 10억29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최소 3000만원 이상 하락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와는 반대로 인기 지역의 분양권은 강세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 118㎡는 지난 6월 41억6886만원(14층)에 거래됐는데 7월 19일엔 45억560만원(7층)에 팔렸다. 약 3억4000만원 오른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달 36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아파트 동일 평형 최고 분양가가 22억308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해도 13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권 시장도 대출 규제 영향으로 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전용 84㎡ 기준 가격이 15억원인 수준에서 적어도 현금 9억~10억원은 필요하다 보니 시장이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단지들은 현금을 충분히 보유한 사람들만 거래에 나설 수 있어 (분양권) 거래도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양 시장은 기축 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보고 움직인다”며 “즉, 선행지표가 기축시장인데, 기축 시장에서도 선별적으로 일부 지역만 잘 나가다 보니 분양 시장에서도 일부 마진이 확실히 남을 수 있는 지역만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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