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 "대미투자, 우리가 무조건 돈 대는 구조 아냐"

한경우 2025. 8. 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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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미 관세협상에서 우리 측의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약속에 대해 "우리가 무조건 돈을 대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3일 밝혔다.

앞서 한미 양국은 협상을 통해 미국이 한국산 상품에 대해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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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미 관세협상에서 우리 측의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약속에 대해 “우리가 무조건 돈을 대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3일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미국은 자신들이 모든 투자처를 결정한다고 하지만 이는 정치적 표현일 뿐”이라며 이 같이 반박했다.

그는 “주권 국가 간 약속을 한 것인데 상대가 돈을 대라고 한다고 해서 무조건 대는 나라가 어디에 있겠나"고 반문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협상을 통해 미국이 한국산 상품에 대해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3500억달러에는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업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 관련 자금이 포함된다. 이와 별개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해 10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대미 투자펀드 운용방식에 대해 "어떤 사업에 투자할지 모르는 상태로 이뤄지는 투자는 5% 미만으로 아주 비중이 작을 것"이라며 "나머지는 무조건 투자하는 게 아니라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500억달러라는 펀드 규모에 대해서도 김 실장은 “‘보증 한도’를 3500억달러로 설정했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투자에 적합하다고 판단됐을 때 무역보험공사나 수출입은행 등이 보증이나 대출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김 실장은 이 펀드에 국내 민간 금융기업이 들어와야 하고, 또 투자 대상 프로젝트에도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분 투자의 경우도 전적으로 국책은행이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민간이 상당 부분 들어와야 하고, 실제로도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실장은 '쌀 등 농산물이 추가로 개방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은 없다. 그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검역 절차 단계를 줄이는 등 기술적 논의야 있을 수 있지만 국민이 관심을 갖는 쌀·소고기 등에 추가로 비용을 지불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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