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침씨, 한잔하지?” 인간만 술 마시는 줄 알았더니...알콜 해독 능력은 진화의 산물 [사이언스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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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한번 쯤은 바닥에서 으깨진 과일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연구팀은 "숲 바닥에서 으깨지며 발효된 과일을 먹는 것은 유인원의 삶에서 중요한 행동"이라며 "이는 인간이 알코올을 효율적으로 소화하는 능력을 진화시킨 이유를 설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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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이 든 발효 과일을 먹는 침팬지. [사진=캐서린 호바이터]](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mk/20250803133901808qhwk.jpg)
미국 다트머스대와 세인트앤드류스대,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등 공동 연구팀은 31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바이오사이언스’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숲 바닥에서 으깨지며 발효된 과일을 먹는 것은 유인원의 삶에서 중요한 행동”이라며 “이는 인간이 알코올을 효율적으로 소화하는 능력을 진화시킨 이유를 설명한다”고 밝혔다.
침팬지 같은 유인원이 알코올을 섭취한다는 사실은 이전 연구들에서 포착됐다. 영국 옥스퍼드 브룩스대 연구팀은 지난 2015년 아프리카 기니에서 침팬지가 자연 발효된 야자 수액(알코올 함량 약 3%)을 마시는 것을 확인해 발표했다. 올 4월에도 영국 엑서터대 연구팀이 아프리카 기니비사우 칸탄헤즈 국립공원에서 야생 침팬지들이 알코올이 든 과일을 나눠 먹는 모습을 포착했다.
![알코올이 든 발효 과일을 먹는 침팬지. [사진=캐서린 호바이터]](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mk/20250803133903057egxk.jpg)
스크럼핑은 과숙되거나 발효된 과일을 묘사하는 ‘슈림펜(Schrimepn)’에서 유래한 단어다. 연구팀은 “영장류가 땅에서 과일을 주워 먹는 모습이 오랫동안 묘사돼 왔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스크럼핑을 학술적 용어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유인원들은 매우 규칙적으로 스크럼핑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사람과 유인원 간에도 차이도 존재했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대형 유인원인 침팬지과 고릴라가 인도네시아 등에 분포하는 오랑우탄과 비교해 훨씬 더 규칙적으로 스크럼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유인원이 오랑우탄을 비롯한 다른 영장류보다 알코을을 약 40배 더 효율적으로 대사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며 “이는 인간의 오랜 알코올 중독의 역사와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코올이 든 발효 과일을 먹는 침팬지. [사진=캐서린 호바이터]](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mk/20250803133904350zevc.jpg)
과학자들은 사회적 유대감을 위해 함께 술을 마시는 행동이 인류의 조상에 뿌리를 둔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인간이 알코올을 섭취하는 기초적인 특징이 친구 등 다른 이와 함께 먹는다는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여름에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나눠 먹는 것은 우리 인류 조상들이 1000만년 전에 이미 했던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인원들의 스크럼핑은 현 시점 우리의 ‘파티’와 같을 수 있다”며 “발효 과일을 함께 먹는 것이 유인원의 사회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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