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냐, 나도 아프다”…‘아픈 얼굴’ 보기만 해도 면역세포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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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하는 사람과 같이 잠재적인 전염성이 있는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움직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네딕트 세든(Benedict Seddon)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는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을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SARS-CoV)에 감염되면 면역 체계가 이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데 1~2일이 걸릴 수 있다"며 "시각 정보에 대한 반응이 감염 예방으로 이어지는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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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하는 사람과 같이 잠재적인 전염성이 있는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움직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행여 아픈 사람이 감염된 병원체가 옮을까 우려해 몸이 먼저 반응한다는 말이다.
스위스 제네바대 연구진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시각적 자극만으로도 면역 반응이 유발될 수 있음을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에 지난 28일 실렸다.
연구진은 248명의 건강한 참가자들에게 VR 헤드셋을 착용시킨 뒤, 다섯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중립적인 표정을 한 아바타(분신)가 다가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후 실험 참가자들을 몇 그룹으로 나눠 다시 같은 아바타를 보여줬다. 이때 일부 참가자에게는 피부 발진과 같은 감염병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거나 공포에 질린 듯한 모습의 아바타를 보여줬다.
실험 결과, VR 속 아바타가 아픈 것처럼 보일 때, 실험 참가자들은 몸부터 멀어지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 참가자들의 뇌파와 기능자기공명영상(fMRI), 혈액을 분석하자, 감염된 듯한 아바타를 본 사람들의 면역세포가 실제로 활성화됐다. 뇌의 어떤 영역이 작동하면 그쪽으로 피가 몰린다. fMRI는 뇌 영상에서 해당 영역을 마치 불이 켜진 것처럼 보여준다.
특히 ‘선천성 림프구’라는 면역세포가 활성화됐다. 이 세포는 외부에서 위협이 닥쳤을 때 가장 먼저 반응해 다른 면역 세포에 경고를 보낸다. 실제 병원균이 아닌 단지 감염자처럼 보이는 이미지만 보고도 경고 신호가 발생한 것이다.
연구를 이끈 카밀라 얀두스(Camilla Jandus) 제네바대 교수는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이 대비 태세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에스더 디코프(Esther Diekhof) 독일 함부르크대 연구원 역시 “병원체가 체내에 들어오기 전부터 면역 시스템이 준비 상태로 전환되는 메커니즘이 또 한 번 확인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반응이 실제 감염을 막거나 이겨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베네딕트 세든(Benedict Seddon)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는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을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SARS-CoV)에 감염되면 면역 체계가 이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데 1~2일이 걸릴 수 있다”며 “시각 정보에 대한 반응이 감염 예방으로 이어지는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참고 자료
Nature Neuroscience(2025), DOI: https://doi.org/10.1038/s41593-025-02008-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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